제1531화

“이진기 씨,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 H시 중심부가 왜서 퀀텀펀드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 거예요!?” 전화기 너머에서 반종현의 격앙된 목소리가 들렸다. 이진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저 상대방의 공격 전략일 뿐입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만약 당황한다면, 그게 바로 퀀텀펀드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겁니다.] “너무 쉽게 말하네요, 지금 저는 매초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어요. 그 비율은 계속 커지고 있죠. 그래서 어떤 계획이 있습니까?” 반종현은 거칠게 말했다. [수천만 달러의 손실이 뭐가 문제죠? 아무리 큰 손실이라도 견뎌내야 해요! 이 일은 처음부터 우리가 불리한 입장이었고, 큰 손실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혹시 돈을 줍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진기는 격앙된 반종현에게 단호하게 대답했다. 반종현은 이진기가 이렇게 강경하게 말할 줄은 몰랐는지,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 H시 중심부를 그냥 내버려두겠다는 겁니까?” [우리는 아직 퀀텀펀드가 정확히 무엇을 하려는 지 확신할 수 없어요. 지금으로서는 대응책을 제시할 수 없어요. 이렇게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할 때, 신중히 계획한 후에 행동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의 리듬에 빠져 주도권을 잃게 되고, 다시 찾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진기가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이진기 씨, 이런 상황에서 지금 당장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나중에 손실이 너무 커져 회복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반종현이 차갑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이진기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종현 도련님, 이렇게 말하시면 저야말로 섭섭합니다. 만약 당신들이 머리를 굴려 비밀스럽게 움직이지만 않았다면, 상대방이 이 시점에 공격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빌미는 여러분이 상대방에게 직접 드린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두 분은 우리의 상대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들은 월스트리트 엘리트 중의 엘리트들이에요.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자본 전쟁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 경제 규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