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8화
니케이 지수의 폭락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교훈을 줬다. 현재 H국 자본과 월가 자본의 대결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것이 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다른 이들도 손 놓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두의 마음에는 하나의 의문이 맴돌았다.
‘이진기는 어떻게 그렇게 큰 배짱을 가질 수 있었을까? 월가가 이미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어떻게 감히 소프트 윈을 자극할 수 있었을까?’
RB국, 소프트 윈 체리타워.
최고층의 회의실에서, 소프트 윈 본사의 임원진들이 급히 모였다. 모두의 얼굴은 매우 진지했고, 마치 가까운 사람을 잃은 것처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알고 있었지만, 상부에서 아무런 지시가 없어 함부로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러나 어떻든 간에, 모두의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고, 그 분노를 발산할 곳을 찾고 있는 듯했다.
곧 회의실의 문이 열렸다.
한 빈약한 체격의 노인, 손정의가 빠르게 들어왔고, 그 뒤를 따르는 것은 아름다운 젊은 여성 비서였다. 하나는 너무 못생기고, 하나는 너무 아름다워서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하지만 아무도 이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RB 국에서는 여성을 남성의 부속품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성이라도 결국 남성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능력이 좋은 남성일수록, 더 아름다운 장난감을 가질 수 있다.
RB 국 금융계의 정점에 선 손정의의 권력과 자격은 남들이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것이기에 당연히 RB 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난감을 가질 수 있었다.
손정의는 회의실로 서둘러 들어왔고, 모든 임원들은 지위에 상관없이 일어나 절도 있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RB 국 사람들이 손정의를 향한 뼈에 사무치는 존경과 겸손이 이 순간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러자 손정의는 손을 들어 진정시킨 후, 최상위 좌석에 앉으며 말했다.
“모두 앉으세요.”
이윽고 모두가 일제히 자리에 앉았다.
손정의는 진지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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