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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1화

“정보의 가격은 1억8천만원입니다.” 조수연의 목소리에는 성숙한 여인의 매력과 청순한 소녀의 장난기가 섞여 있어, 오랜 시간 긴장감 속에서 지친 이진기의 정신을 순식간에 일깨웠다. [10분 안에 입금하겠습니다.] 이진기가 단호하게 말했다. “대단하네요. 그러면 예외적으로 돈을 받기 전에 정보부터 드릴게요. 방금 허웅이 저를 찾아와서, 허씨 가문 그룹의 4.6% 지분과 지방에서 가치가 5조 4천억 H국 투자 프로젝트를 담보로, 제게 10억 달러를 빌렸어요. 이 돈은 1시간 이내에 허웅의 계좌로 입금될 예정입니다.” 이진기는 잠시 멍하니 듣고 나서 진지하게 말했다. [그 정보는 1억8천만원의 가치가 없는데요.] 그러자 조수연이 웃었다. “왜죠? 당신의 적에게 10억 달러의 자금을 제공하면서 허웅의 힘을 더 강하게 만들었는데, 이 정보가 왜 1억8천만원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BT코인 외환시장에서, 절대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허웅 같은 작은 플레이어는 분명 끝났어요. 허웅이 이 돈이 있어야 하는 건 마진콜을 막기 위해서일 겁니다. 하지만 규모로 볼 때, BT 코인을 7포인트 더 떨어뜨리면 허웅은 완전히 말릴 거예요. 7포인트, 10분 안에 제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까요? 그러면 허웅은 결국 그 거대한 재산을 조수연 씨에게 주는 꼴이 되는 거네요? 그렇게 큰 이익을 보고도 저에게 와서 1억8천만원에 정보를 판다니, 부끄럽지도 않아요?] 이진기의 말을 듣고 조수연은 피식 웃었다. “이진기 사장님, 참 대담하시네요. BT 코인 외환 체계를 순식간에 무너뜨린다고 하시는군요,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거예요.” [간단하든 아니든, 제가 확신 없는 말을 하는 걸 본 적 있어요?] 조수연은 흥분하며, 이 사람이 정말로 당돌하고 여자에게 배려가 없으며, 신사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진기가 다음에 한 말은 조수연의 미치고 팔짝 뛰게 했다. [지켜보는 이에게도 몫이 있어야죠. 제가 조금 힘을 빼서, 조수연 씨와 허웅의 계약이 성사되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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