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6화
이철기가 얼마나 혐오스러워하고 짜증을 내든, 개장 시간은 이철기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이윽고 M 국 주식시장이 정시에 개장했다. X시 거래센터의 이철기나 진해 거래센터의 이진기나 각자의 갈등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싸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개장하는 순간, 갑자기 미수윤 주가가 폭등하여 폭풍의 중심이 되었다. 이 뒤에는 분명 퀀텀 펀드의 영향이 있을 것이다.
잠시 후, 이진기는 진 잭으로부터 전해진 손실 보고를 들려왔다
“개장 5분 만에 미수윤 주가가 8% 급등했어. 선물 계약에 따르면 우리는 이미 10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거야.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으면 많은 포지션이 폭파될 거야.”
그러자 이진기가 실눈을 뜨고 말했다.
“추가로 50% 자금을 투입해.”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이진기가 계속해서 말했다.
“X시 거래센터에도 따라 하라고 해.”
진 잭이 주저 없이 대답했다.
“알겠어, 진기 대표.”
진 잭이 이진기의 지시에 따라 실행한 후, 이진기는 급등하는 주식시장을 바라보며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이윽고 연기가 피어오르며 이진기의 얼굴을 가렸다.
이때, X시 거래센터에 있는 이철기도 고민에 빠졌다.
팀 어시스턴트가 진해 거래센터에서 온 지시를 전달한 후, 이철기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지 이 어시스턴트만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모든 투자자들과 곽안우까지도 이철기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결정이 그렇게 어려운 건가요? 이전에 이진기가 당신들에게 돈을 벌어다 주었을 때는 이렇게 망설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곽안우의 말이 이철기의 양심을 찔렀다. 곽안우는 다리를 꼬고, 실눈을 뜬 채로 이철기를 웃으며 바라보았다.
“안우 도련님, 그럴 바엔 안우 도련님이 직접 지휘하는 게 어떻습니까?”
겨우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곽안우가 이렇게 말하자 이철기는 순간 짜증이 확 밀려왔다. 그러나 곽안우는 헤헤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요, 이철기 씨가 못하시겠다면 제가 직접 해야죠.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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