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0화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철기 부자에게 있어, 자신의 한 팔을 자르는 결정은 생명이 달린 순간이 아니면 절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 순간, 태평양 건너편에서는 M 국 최고 재정 부서가 주관하는 회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미수윤 그룹의 이사장 브라이언은 소파에 앉아 담뱃대를 물고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다. 브라이언의 맞은편에는 퀀텀펀드의 소로스가 있었다.
주최자인 해밀턴은 소파를 두드리며 브라이언을 보고 말했다.
“브라이언, 현재 상황이 어떤지 브라이언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신의 입장 표명입니다.”
그러자 브라이언이 투덜거리며 말했다.
“당신들이 H 국을 공격하는데, 왜 내 회사 주식을 팔아야 하죠?”
소로스가 말을 이었다.
“이건 주식을 팔라는 게 아니라, 모두가 조금씩 주식을 내놓아야만 한세븐 펀드를 크게 타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이언이 비웃으며 말했다.
“해밀턴은 월가 전체의 자본을 뒷배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비열한 방법으로 H 국 사람을 상대하려고 하는 겁니까?”
그때 소로스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저는 최소의 대가로 최대의 이익을 얻는 것을 지향합니다. 게다가, 월가의 자본은 H 국 국내시장을 공격하고, 심지어 H 국 화폐를 겨냥하는 데 사용되잖아요. 해밀턴 당신은 그 자본가들이 자기 주머니가 털리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 것 같습니까?”
브라이언도 차갑게 말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 HH기업의 주식 25%를 매각하는 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소로스는 비웃음을 터뜨리더니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대신 해밀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자 해밀턴은 턱을 문지르며 말했다.
“브라이언, 지금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군요. 우리는 이미 이사회 대부분의 멤버를 설득했고, 존 데이비슨 록펠러 가문도 초보적으로 승낙한 사안입니다.”
이 말을 들은 브라이언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이 동그래져서 말했다.
“록펠러 가문도 동의했다고요?”
미수윤의 전신은 스탠더드 석유 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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