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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이 핑크 다이아몬드는 정상적인 경매에 오른다면 틀림없이 이 가격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모두의 눈빛은 달라졌고, 이진기를 마치 신선처럼 바라보았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매서운 안목을 가질 수 있을까? 그는 또 어떻게 천사의 마음의 비밀을 알았을까? “이미 안나 씨에게 선물을 한 거라 죄송하지만 팔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 한 마디로 당장 손에 넣을 수 있는 400억 원을 거부했다. 이진기의 표정은 마치 요리사가 보내준 계란 프라이를 거절한 정도로 평범했다. “정말...... 아쉽네요.” 핑크 다이아몬드를 곽안나에게 돌려주고서 주생 주얼리 회장의 마음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진기가 팔지 않는 이상 그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강탈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곽안나는 놀란 표정으로 손에 있는 핑크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다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 이건 너무 귀중한 거예요!” 곽안나는 핑크 다이아몬드를 이진기에게 돌려주려고 했다. 그냥 천사의 마음 하나였다면 200억을 주고 샀어도 곽안나는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핑크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현재 전혀 계산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이렇게 순수하고 완벽한 핑크 다이아몬드는 가격만 있고 거래는 없을 존재이다. 그러기에 곽안나조차도 이건 너무 귀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한다고 했으니 이제 안나 씨 거예요.” 이진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고, 옆에 다른 사람들이 받은 충격에 비해 이진기는 너무나도 평온했다. 전생에 본인은 이미 이런 광경을 충분히 보았다. 당시에는 그저 모니터에서 보면서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전 미인을 웃게 만드는 일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남자 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이 나오자 이진기를 바라보는 여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지금 여기 이진기보다 더 매력적인 남자는 없다. 일확천금도 미인의 한번 웃음을 위한 것. 이런 호탕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중국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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