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0화
세르게이 브린의 개입 덕분에, 이진기는 F 국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의 총장과 부총장을 이른 시일로 만날 수 있었다.
이 두 사람, 총장은 바이나모, 부총장은 바이카부스카라고 불린다. 모두 50대 중반의 중년 남성으로, 볼록 나온 배와 헝클어진 수염, 우람한 체격을 가졌다. 딱 봐도 북유럽의 순수한 혈통을 이어받은 모습이었다.
호텔 안에서, 이진기는 그들과 악수한 후 각자 자리에 앉았다.
“바이나모 총장님, 바이카 부총장님, 우리가 왜 여기 앉아 있는지 서로 잘 알고 있으니, 시간 낭비하지 않고 바로 본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노키아 회사 주식, 총 9.2%를 시장 가격보다 8배의 프리미엄을 주고 25억 달러에 인수하고 싶습니다.”
이진기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이나모는 바이카에게 눈짓을 하며 말할 기회를 먼저 줬다. 그러나 바이카가 막 입을 열려는 찰나, 이진기는 웃으면서 손을 내저으며 말을 막았다.
장난, 심리 놀이는, 북유럽의 이 야만인들보다 H 국인이 조상급이다. 즉 이진기가 손가락 하나로 그들을 손쉽게 농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이진기는 F 국에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에 빨리 만난 것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볼 일도 없었을 것이다.
“두 분, 두 분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5억 달러의 인수 자금 외에, 여러분의 개인 계좌에는 추가로 8000만 달러가 입금될 것입니다. 물론, 계좌는 여러분이 직접 지정하시고, 이 돈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진기의 말에 바이나모와 바이카 두 사람의 호흡이 급격히 가빠졌다.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의 결정권자로서 받은 혜택도 적지 않았지만, 이렇게 큰 금액을 제시한 사장은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이것은 F 국, 북유럽에서의 일이다. 이 돈이라면 그들은 평생 호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돈 앞에서, 바이나모와 바이카의 심리 방어선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진기 대표님.”
이번에는 바이나모가 직접 입을 열었다.
“대표님의 제안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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