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9화
더글러스의 구두 소리가 바닥에서 딱딱 울리며 점점 가까워졌다. 모리스의 곁에 도착하자 그 소리는 그제서야 멈췄다. 이윽고 더글러스는 손으로 모리스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당신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세요. 홀딩스 주식회사는 모리스 씨에게 맞지 않아요.”
말을 마친 더글러스의 발걸음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점점 멀어져 갔다. 그 소리는 결국 회의실 문이 닫히는 소리로 끝났다.
퍽-
모리스는 주먹을 불끈 쥐고 회의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모리스의 표정은 흉포하게 일그러졌고, 모리스의 눈동자는 원망과 증오로 가득 찼다.
“이진기! 너 때문에 내 평생 최대의 수치를 맛봤어. 널 절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한편, X시.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이 대치하고 있어.”
이진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말했다.
대형 스크린 위, 그래프는 심하게 위아래로 요동쳤지만 분명한 상승이나 하락 추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본 이진기의 얼굴은 점점 더 심각 해졌다.
그때, 진 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퀀텀펀드와 홀딩스 주식회사가 결단력이 꽤 있네.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하여 시장을 구하려 하고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아직 관망 중이라는 점이야. 전반적으로 그들은 여전히 몇 년 동안 미친 듯이 상승한 2차 시장이 그렇게 쉽게 붕괴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기 때문에 관망하는 것 같애.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매도를 해야 해. 물론 외압이 크겠지만 말이야.”
이 말을 들은 이진기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팀의 노련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특히 펀드 팀에 대한 요구는 정보 수집, 분석, 처리 등 모든 분야에서 매우 높으며, 어느 한 영역에서도 약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렇게 긴 시간 동안의 훈련과 교육을 거친 이 팀은 계속해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
“이전에 준 500억 달러 중 지금 얼마나 남아 있지?”
이진기가 물었다.
“시장 개장 후 계속해서 매도하고 있어. 현재 대략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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