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7화
회사 운영은 깊은 지혜와 학문을 요하는 복잡한 일이다. 단순히 거친 접근이나 친근한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진기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진기는 이번 회의에서 직원들의 능력과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철저한 훈련과 엄격한 평가 방법을 제안했다.
이진기의 제안은 자본가로서의 이진기의 본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 부분은 영상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다.
웹페이지를 다시 확인하니 진실이 분명해졌다. 세이트의 공식 뉴스 채널이 이진기의 부정적인 면을 언급할 리 없었다. 오히려 세이트는 아주 교묘하게 영상에서 이진기가 세이트를 칭찬하고 AL 무역을 비판하는 부분만을 강조했다.
두 회사는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대기업으로서의 위치를 놓고 벌이는 마석운과 마동호의 경쟁은 치열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비웃음과 경멸이 빈번했다. AL 무역은 세이트를 단순한 채팅 앱 개발자로 조롱했고, 세이트는 AL 무역을 장사치로 비하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어쩐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애증의 관계에 빠져 있었다.
한편, 도준호의 리더십 아래 시나는 자신들이 게임 산업에 몸담고 있음을 인지하고, 은근히 큰 수익을 내면서도 1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평화롭게 활동했다.
이진기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개입할 생각은 없었다. 만약 직원들 사이가 너무 화목하다면, 오히려 이진기가 불안해질 것이다.
“이것도 봐.”
김나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잡지 한 권을 꺼냈다.
“타임 주간지 특별판이 나왔어?”
이진기가 타임 주간지를 받아 자세히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좋아, 좋아, 이 사진 참 멋지게 나왔네. 내 멋진 모습이 잘 드러났어.”
“그것뿐이야? 지금 인터넷에서는 당신을 국민 남편이라고 부르던데!”
김나희가 농담을 던졌다.
이진기는 그 말에 울렁거렸다. 자신이 10년 후 이경한의 별명을 빼앗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이진기는 국민 남편이라는 별명이 이경한보다 오히려 자신에게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지를 자랑할 겨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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