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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반종현과 이경한은 이진기의 말에 입가에 작은 경련이 일어났다. 작은 사업가들은 이민을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산을 모두 팔거나 아예 버리고, 가지고 갈 수 있는 현금과 가족을 데리고 해외로 가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종현이나 반종현 같이 큰 가문은 큰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문들이다. 스님은 절을 떠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이 어디로 이민 갈 수 있겠는가. H국의 명문 가문으로서 자리를 잡은 그들이, 어떻게 해외에서 낮은 지위로 견딜 수 있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그들의 사업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것이기에 절대 버릴 수 없다. 이진기의 말은 그들에게 명확한 교훈을 전달했다. “이 사태를 넘길 수 있다면 모두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넘기지 못하면, 모두 함께 망하는 거고요. 그리고 일단 이 일에 뛰어들면,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진기의 말은 이경한과 반종현에게 강렬한 피 냄새를 느끼게 했다. 이윽고 그들은 이진기를 올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리고는 말했다. “이진기 씨, 이걸 누가 원하겠어요?” “아무도 쉽게 번 돈이 아닙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것은 좋지만, 언제든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니, 너무 무섭네요.” 이진기사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각오도 없다면 왜 여기에 참여하겠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긴다면, 우리도 싸울 자본이 필요해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겁니다. 만약 지면, 말할 것도 없이 우리도 끝장이예요. 즉, 저항하면 어느 정도 희망이 있지만, 저항하지 않으면 아무런 희망도 없다는 뜻이예요. 어제 거래일에 목화 선물과 주식 시장 상황을 봤잖아요. 저는 두분에게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어요. H국 경제의 기반과 배경은 M국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M국에서 제가 벌이는 소란을 봐도, M국의 근육과 뼈를 진정으로 다치게 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오늘이 첫날인데 M국 사람들은 이미 우리 나라 경제에 심각한 통증을 줬어요.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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