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8화
“앞서 진기 대표가 제안한 몇 가지 의견 때문에 우리 모두가 몇 날 며칠을 회의했는지 몰라. 나이 지긋한 몇몇 어르신들은 은퇴를 앞두고 있었는데, 네 의견 때문에 상반된 의견 때문에 얼굴을 붉히고 머리카락도 한 움큼 잃었으니 네가 책임져야 할 거야.”
옥건승은 성격이 매우 쾌활하고 말이 많은 편이었다. 옥건승은 이진기 앞으로 다가와 거리낌 없이 크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이 둘의 말투와 태도는 처음 만난 사람들이 아니었고, 고위 임원과 기업가의 관계도 아니었다. 삼촌이 조카에게 다정하고 친근하게 대하는 것처럼, 옥건승이 이진기를 대했다.
그러나 이 말이 외부인의 귀에 들어가면, 친근한 태도가 부러움을 자아내는 것 외에도 중요한 정보를 말해주고 있었다.
이진기의 의견이 청와대에 닿을 정도이고 심지어 GJ시의 그 노인네들이 문을 닫고 특별히 회의를 열 정도로 연구할 가치가 있었단 말이다. 이건 정말로 간단치 않은 일이었다. 이게 어디 한낱 사업가가 할 일인가?
따라서 이진기를 보는 모두의 시선이 변했다. 부러움도 있고, 의심도 있고, 대부분은 존경이었다. 그러나 이진기는 자신을 향한 복잡한 시선들을 전혀 모르고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건승 차관님, 사실 저는 제 입장에서 몇 가지 미숙한 제안을 한 것 뿐이에요. 대부분은 유치하고 불완전했을 겁니다. 저 때문에 참 고생이 많으십니다.”
옥건승은 손사래를 치며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네 의견 말이야. 어르신들 중 한 분의 말씀으로는 마치 아이가 폭죽을 쏘는 것 같다고 하더라. 이상하게 보이지만 잘 들으면 일리가 있고 명중율이 놀랍게도 정확한 폭죽 말이야. 지금 너의 사업이 잘 되고 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너를 진짜로 내 비서로 스카웃 할 거야.”
이진기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말을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옆에 있던 정해인도 함께 웃으며 말했다. 전에 이진기에게 이 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정해민이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옥건승과 이진기는 잠시 동안 정담을 나누고는 뒤에 있는 일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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