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4화
허종산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협력하기 전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는 말하지 않았잖아요.”
이 말에 이가성은 화를 참지 못했다.
“당신은 비즈니스를 막 시작한 초보입니까? 아니면 문제가 생기면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건가요? 이진기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세요? 우리가 움직임을 시작하면 반드시 이진기의 반격을 직면해야 합니다. 이런 수단은 이미 예상해야 했을 것들입니다. 이것도 견딜 수 없다면, 이 연합은 차라리 일찍 해체하는 게 나을 겁니다.”
이가성의 말은 허종산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붉으락푸르락한 허종산은 말문이 막혔다.
이 긴박한 순간에 허종산은 이가성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허종산은 계속해서 이은강에게 눈짓을 보내며, 분위기를 전환해 달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이은강은 보지 못한 척 천천히 찻잔을 들어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면서, 서재 안에는 이은강이 물 마시는 소리만 남았고, 허종산의 얼굴색은 점점 더 안 좋아졌다.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허종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밖에서 온 사람이 누구든, 허종산은 이 어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들어오세요.”
이가성이 무덤덤하게 말한 후, 이철기와 허웅이 문밖에서 들어왔다.
인사를 건넨 후, 허종산이 먼저 말을 꺼냈다.
“무슨 일로 왔어?”
이철기와 허웅은 서로를 쳐다보고 난 후 말했다.
“X시에서 상황이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 둘이 잠시 생각해 본 결과, 일시적으로 상황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이진기의 계획을 어지럽히기에 충분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도 무너진 곳을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말이 나오자 이가성 세 사람의 눈이 번쩍 떠졌다.
허웅이나 이철기, 두 사람 모두 X시 젊은 세대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이다. 그들의 아이디어는 이들에게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공할지도 모른다.
“어떤 아이디어인지 말해봐.”
이가성이 말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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