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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방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정현진이었다. 정현진은 무척 다급해 보였고, 마치 불이라도 난 것처럼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무언가 급하게 이진기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분명했지만, 사무실에 아직도 위현이 남아있고, 게다가 처음 보는 매우 아름다운 여자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입을 열기 망설여졌다. “진기 사장님, 상의해야 할 중요한 얘기가 있습니다.” 정현진이 말을 더듬거리며 말했다. 이진기와 암묵적인 합의를 한 이후, 정현진은 자신도 모르게 이진기의 부하가 된 느낌이었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감정이었다. 물론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H 상업의 권력을 쥐려면 이진기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다른 길은 없었다. 황태준에게 의지할까? 황태준도 이진기의 눈치를 봐야 했다. 현재 H 상업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황태준도 뾰족한 수가 없었고, 더군다나 자신을 보내 이진기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했다. 이것이 정현진이 후계자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시험하는 방법이었다. 이진기에게 접근하여 이진기를 잘 보필하면 황태준의 자리를 대체하여 H 상업의 대권을 쥘 수 있다. 반면, 단순히 후계자 자격만 얻는다면 황태준이 하루라도 살아있는 한, 진정한 권력에 손을 댈 수 없다. 황태준이 사라진다고 해도 H 상업의 다른 강력한 인물들을 이겨낼 자신은 없었다. 그래서 이진기와의 비밀 협력을 제안했을 때, 정현진은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수락한 대가로 정현진은 이제 이진기와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없었다. 그러나 정현진은 자신을 위로했다. 지금의 자신과 이진기 사이에 평등한 관계가 있을 가능성은 애초부터 없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괜찮으니까, 그냥 말하세요.” 이진기가 말했다. 이 사무실에 있는 사람이 이소영이 아니라 곽안나거나 김나희였다면 이진기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몇 명의 여자들 사이의 관계가 친밀함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위치 때문이었다. 김나희는 이진기의 가장 친밀한 사람이자 진희 회사의 실질적인 주인이지만,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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