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화
잭이 모든 기회를 틀어쥐었다 생각하고 이진기를 미친 듯이 모욕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담담한 대답이 날아왔다.
“그래요, 내기하시죠.”
이진기의 이 한 대답을 듣자 잭은 생각했던 많은 말을 한 글자도 뱉을 수 없었다.
“방금 뭐라고 했어요!?”
잭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진기를 바라보았다.
“내기한다고 했어요. 만약 내가 이기면 그쪽이 저한테 무릎 꿇고 절 스승을 모시고 싶다고 하세요, 제자로 받아 줄지 말지는 그때 내 기분 보고 결정할게요.”
“반대로도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잭은 화가 나서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좋아요, 뱉은 말 꼭 지켜야 할 거예요!”
“한국에서 온 촌스러운 분께서는 꼭 기억해요. 당신 인생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이 바로 이 시장 구제 계획을 내 손에서 강탈해 간 거라는 걸요,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은 반드시 패가망신을 하게 될 거예요.”
잭은 냉소 지으며 말했다.
“내가 사실 하나 알려 줄게요. 홍콩 주식은 진정한 국제 자본이 모인 곳이라는 거죠, 당신 같이 겨우 한국에서 주식 조금 했다는 사람은 우물안 개구리랑 다를 봐가 없다는 겁니다. 우물 밖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거죠!”
“바깥세상이 얼마나 넓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사회에는 곳곳에 바보들이 정말 많다는 건 알겠네요.”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잭은 신랄하고 매몰차게 말했다.
“말만 잘한다고 잘난척하는 것 좀 그만하세요. 당신 같은 사람들 내가 수도 없이 봤는데, 진짜 능력은 없으면서 오직 말로만 먹고사는 사람들이란 거 알아요. 사실은 결국 다 사기꾼들이지만요.”
“난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고, 월가 같은 곳에서도 이름이 난 유명 인사였다고요. 그런데 당신은 누가 알죠?”
잭이 경멸스럽다는 듯 말했다.
“아주 훌륭하시네요. 역시 많이 배우신 분답게 뻔한 말을 정말 잘하시네요. 하셨던 말들은 아주 잘 기억하고 있을게요. 나중에 망신 당할 때 다시 기억하면 현실을 직시할 때 도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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