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화
전세민은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뻐 웃음을 참지 못했고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듯 말했다.
“도련님, 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믿을 수 있고 실력 있는 사람을 찾아서 이진기를 불구로 만들고 김나희를 납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마침 제가 그런 사람을 한 명 알고 있어요.”
정모검은 흥분하며 말했다.
“좋아, 역시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당장 그 사람 불러와, 반드시 믿을만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 기억하고.”
......
B시 종합병원.
“유채니 보호자분?”
한 간호사가 사람들로 붐비는 로비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
키 180센티 정도, 체격은 언뜻 보기에는 그리 우람한 것 같지 않지만 온몸에 차가운 창 같은 강경한 기세를 뿜어내는 한 남자가 걸아 나왔다.
“제가 동생이에요.”
유채강이 대답했다.
간호사는 한숨을 쉬며 한 무더기의 서류를 유채강 손에 건네며 말했다.
“유채니 씨 이번 주 병원 치료비용 이에요, 이미 많이 밀렸으니까 얼른 가서 납부하세요.”
간호사가 떠난 후 유채강은 손에 들린 많은 서류를 보면서 그 강인한 얼굴에 비참함과 고통이 가득했다.
누나가 백혈병을 진단받은 후로 남매가 모아 놓은 저축은 이미 다 써버렸고, 유채강이 시합을 나가서 받은 상금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공연해서 받은 돈도 병마 앞에서는 너무나 적었다.
유채강은 이를 악물고 위층 병실로 올라왔다. 병상에서 쇠약한 얼굴을 한 사람이 바로 그의 누나 유채니다.
“누나, 좀 쉬어. 오후에 투석 시작할 거야.”
유채강이 말했다.
유채니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채강아, 우리 돈 다 썼지?”
유채강은 웃으며 말했다.
“누가 걱정 마, 내가 친구한테 좀 빌렸으니까. 돈 걱정은 하지 마.”
유채니가 어찌 유채강의 말을 눈치 못 채겠는가?
“채강아, 우리 집에 가자. 나 치료받고 싶지 않아. 투석 한 번에 400만 원도 넘잖아. 우리 돈도 없고 게다가 맞는 골수도 못 찾으면 어차피 죽을 거야.”
유채강은 고집부리며 말했다.
“안돼! 누나, 내가 집안에 있는 밥그릇을 다 팔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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