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화
이 말을 듣자 정이경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야! 이번 일을 꾸민 사람이 당신이잖아! 그런데 지금 우리 회사까지 쳐들어 와서 우리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우리를 뭘로 보는 거야! 지금 바로 말해주지! 꿈 깨!”
김대원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젊은 친구, 우선 내가 무슨 짓을 했다는 건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는데요. 내가 세이트에 무슨 짓을 했다는 건지? 지금 세이트가 어려운 건 당신들이 능력이 없어서겠죠.”
“그리고 흐름을 아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세이트는 스스로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이렇게 발악할 필요가 있겠어요? 지금 시나가 인수한다는 건 세이트에게 기회입니다!”
마동호는 김대원을 쳐다보며 자신의 분노를 억지로 억누르며 무뚝뚝하게 말했다.
“인수 제안은 거절하겠습니다. 이 일 때문에 오신 거라면 이제 그만 가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대원은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호의를 무시하면 안 될 텐데요, 세이트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거 같아요?”
“시나는 4대 포털사이트 중에서 일인자이고 현재는 고승 투자은행과도 계약을 체결해서 곧 상장까지 할 겁니다. 상장만 하면 우리 회사의 시가는 최소한 수십억 달러에 달할 거고요.”
여기까지 말하고 김대원은 가늘게 뜬 눈으로 마동호를 힐끗 쳐다보며 도도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세이트는 어떻죠? 상장하려면 어느 세월이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 아닌가요? 시나에서 세이트를 죽이는 건 지나가는 개미를 죽이는 것보다 더 쉽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기회를 주려고 하는 거니까 이 소중함을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겁니다. 시나가 상장했을 때에는 우리한테 세이트를 갖다 바쳐도 싫을 테니까요!”
김대원은 말을 마치고 득의양양하게 마동호를 바라보았다.
그는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한 이 말을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김 회장님.”
조용히 있던 이진기가 순간 입을 열었고, 평온한 말투는 김대원의 주의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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