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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임이천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부어오른 자기 뺨을 부여잡고는 억울해했다. “그 자식한테 사과하느니 그냥 죽는 게 나아요.” “그럼 그냥 죽어!” 임정빈은 분노에 차 소리치며 임이천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이 바보 같은 놈아, 생각 좀 해! 다른 사람과 싸우기 전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는 정확히 알고 있었어야지!” “어떤 놈이긴 어떤 놈이에요! 곽씨 집안에 붙어사는 놈이고 돈 조금 있는 놈이잖아요.” 임이천은 분한 듯 이를 악물었다. 임정빈은 너무 화가 나서 이제 웃음이 날 정도였다. “붙어 사는 놈? 돈 조금 있다고? 곽씨 집안에서 그놈을 위해서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는데, 넌 그럴 능력 있어?” 임이천은 이 말들 듣자, 벼락이라도 맞은 듯한 표정을 지었고 믿기지 않았다. “곽씨 집안이 그 자식을 위해서 우리 집안과 전면전을 하겠다고요? 미친 거 아니에요?” 임정빈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곽진규 그 늙은 여우가 손해 보는 일을 할 거 같아? 곽진규는 누구보다 영악한 놈이라고!” “곽진규가 이진기를 위해서 그런 말을 하고 그 정도 대가를 치르겠다고 하는 건, 이진기가 곽씨 집안에서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하는 거라고!” “그런데 지금 네 모습은 어때? 30살이 넘었는데도 제대로 하는 일은 없고 뒤처리나 해줘야 하잖아! 네가 무슨 대단한 성과를 내는 건 바라지도 않아, 그냥 사고 치지 말고 가만히나 있어!” 임정빈은 단호하게 말했다. “당장 이진기 찾아가서 사과하고 화해하고 와. 어떤 조건이든 다 들어주고, 그렇지 않았다가 이번 일이 너희 할아버지 귀까지 들어가면 나도 막을 방법이 없어.” “할아버지 성격 알고 있지? 만약 네가 마약을 하고 그런 문란한 생활을 했다는 걸 아신다면 넌 당장 쫓겨날 거야!” 임이천은 온몸이 떨려왔다. 이진기에게 고개를 숙이는 건 그에게 정말 굴욕적인 일이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로 보았을 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임이천은 이를 꽉 깨물었다. “알겠어요, 갈게요!” …… 병원, 우재준 병실 안. 이진기와 곽안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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