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화
비록 계획은 바뀌었지만,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동성의 S그룹은 원래 마트로 시작한 기업이었고, 비록 C 마트의 규모가 더 크긴 하지만 동종 업계이니 낯설지도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박수강의 죽음으로 우두머리가 없어진 C 마트의 이런 상황에서 S 그룹이 C
마트를 인수하는 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C 마트의 영향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이진기와 김동성은 공동으로 출자하여 C
마트의 수천 억대의 채무를 전부 상환했다.
그리고 전국 1위였던 이 C 마트와 S그룹의 합병은 업계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소리소문없이 가장 잘나가던 시기에 박수강이 자살했고 뒤이어서 채무 문제가 터졌다. 그러고는 바로 S 그룹이 C 마트의 모든 주식을 인수하여 정식으로 C 마트와 인수 합병하였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두 회사는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그러자 김동성을 바라보는 눈빛들이 모두 달라졌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박수강의 죽음이 김동성과 관련 있다고 의심했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
박수강이 죽은 후 김동성은 전국 마트 업계의 일인자가 되었지만, 그는 더 이상 산업 표준과 관련하여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고 이사장 같은 자리에도 관심 없었다.
그러자 모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침묵했다.
나머지 구체적인 C마트와 S그룹이 어떻게 합병할 것인가와 최단시일 내 두 회사가 어떻게 실력을 발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진기도 더 이상 개입하지 않았다.
“어째 두 사람이 나한테 뭔가 말 안 한 게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김나희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똑똑하니 널 어떻게 속일 수 있겠어?”
김나희는 이진기의 사탕발림 같은 말에 넘어가지 않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며칠 동안 아빠가 엄청 바빠 보였는데 기분은 엄청 좋아 보이셨어. 예전보다 훨씬 즐거워 보이셨다니까. 누굴 만나도 웃기만 하셔!”
“그럼, 좋은 거 아니야?”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아버님이 매일 인상만 쓰고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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