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화
“마음대로 생각해.”
이진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데 두 사람 우월감은 좀 자제해 줄 수 있을까? 보기에 너무 유치해.”
이진기의 말에 강유미는 화가 폭발했다.
“무슨 뜻이야!?!”
강유미가 날카롭게 소리 질렀다.
“우리한테 들켜서 창피해서 그런 거지?”
강유미는 말하면서 차갑게 비웃었다.
“분명 그런 걸 거야. 아니면 차량 등록증이라도 꺼내보던지!”
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차량 등록증에 내 이름이 쓰여있으면 나희가 나한테 사줬다고 의심할 거 아니야?”
“아니면 내 은행 잔고를 보여 줄까? 그래도 내가 포토샵이라도 했다고 의심하려나?”
웃으며 이진기가 평온하게 말했다.
“사실 내가 너희한테 증명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두 사람의 우월감은 정말 내 눈에는 너무 유치해 보여.”
“그리고 설령 두 사람 집안 배경이 좋다고 해도, 두 사람이 뼛속까지 다른 사람보다 높은 귀족은 아니야.”
“사람은 모두 평등해. 본인이 돈 좀 있고 힘 좀 있다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한다면 돌고 돌아서 결국 본인보다 더 돈 많고 힘 있는 사람한테 그런 무시를 똑같이 당하게 될 거야.”
안하준은 이진기의 말을 듣고 차갑게 비웃었다.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유미 말이 맞아, 넌 지금 속으로 찔려서 이러는 거야.”
“진기가 어떤 사람인지 너희 평가 따위는 정말 필요 없어.”
김나희가 갑자기 말을 꺼냈고, 차가운 눈빛으로 두 남매를 바라보았다.
“우리 사이의 일에 너희가 끼어들 자격 없어. 관심은 고맙지만, 난 그런 관심은 딱 질색이라서. 본인들 일이나 신경 써!”
말을 마치고 김나희가 이진기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진기야, 우리 가자. 나 조금 피곤해.”
이진기는 김나희에게 대답하고는 그녀를 끌어안고 자리를 떠났다.
안하준은 질투와 분노가 더해져서 활활 타오르는 눈빛으로 두 사람이 떠나는 뒷모습을 죽일 듯 노려보았다.
특히 이진기가 김나희의 잘록한 허리에 계속 손을 올려놓았는데, 마친 일부러 그를 자극하려고 하는 것처럼 그 더러운 손을 치우기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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