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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이진기가 서둘러 말했다. “안 돼요. 그러면 저만 너무 이득이잖아요?” 곽천영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진기야, 아직 이해를 못 한 거니? 경기장이든 선수촌이든 곽씨 집안에서 독식할 수는 없어. 게다다 올림픽 선수촌 건설은 규모가 너무 방대해. 나랑 이가성이 해외파로 70%를 가져가는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많은 거지” “넌 바로 우리가 선택한 국내파 대표야.” 이진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전 어떤 파벌에도 속하지 않아요.” 이진기는 파벌 사이의 알력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기에 절대 어느 곳에도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진기야,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네가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거야. 넌 국내파 출신이니 당연히 국내파에 속할 수밖에 없어.” “그리고 이건 널 보호하기 위해서이기도 해. 다른 사람들은 널 국내파로 생각할 텐데, 넌 우리들과의 관계가 훨씬 좋은 상황이야. 그렇게 되면 중간에 끼어서 넌 많은 적이 생길 수 있을 거야.” 곽천영의 이 말은 이진기를 꿈에서 깨운 것만 같았다. “대부분 국내파 사람들은 절 순수한 국내파로 생각하겠지만, 그 핵심 인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죠. 예를 들면 임씨 집안에서는 절 해외파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이진기는 미간이 찌푸려지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곽천영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이진기가 사색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기다렸다. “많은 적이 생긴다…… 4대 가문, 누군가 절 노리고 있다는 건가요? 이은강?” 이진기가 갑자기 고개를 들며 말했다. 곽천영은 이번에는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이진기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이은강이라고 생각해? 이만기가 아니고?” 이진기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할아버님, 제가 아무리 자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만기 회장이 절 진지하게 견제할 거라는 오만한 생각까지는 안 해요.” “하지만 이은강 회장은 저랑 줄곧 맞지 않았어요. 그리고 오늘 저녁 절 대하는 태도를 보니까 오래전부터 참고 있었던 거 같아요.” “기회만 있다면 분명 망설임 없이 절 절벽 아래로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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