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7화
“이진기와 곽안우, 지금 임이천의 말 잘 들었지? 할 말 없니? 아직도 잘난 척 할 수 있을까?”
강유미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고, 안하준은 자신의 아픈 코를 가리고 원망했다.
“능력이 있으면 다시 전처럼 날뛰어 봐, 누가 누구를 죽일 수 있는지 보자고!”
“들었어? 귀가 먹었니 아니면 정신이 나갔니? 임이천이 방금 너희들 보고 무릎 꿇으라고 했잖아!”
강유미의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해 이진기를 죽일 듯이 쳐다보며 계속 말했다.
“너 능력이 그렇게 많다며? 그렇게 잘났다며? 지금 얼마나 잘났는지 보자니까! 김나희도 눈이 멀었지, 너 같은 것한테 반하다니, 네가 무릎 꿇는 걸 잘 보고 난 뒤에 김나희한테 설명해 줄게, 하하하!”
“그럼 김나희도 단념하겠지? 오직 나, 안하준만이 그녀의 짝이고 남자가 될 자격이 있어!”
안하준의 분노와 억울함이 폭발하며 거의 실성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험상궂게 이진기와 곽안우를 보면서 미친 듯이 크게 웃었다.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대했어! 네가 무릎을 꿇은 후에 내가 김나희를 빼앗는 모습을 눈을 뜨고 똑똑히 볼 수 있게 해 주지.”
임이천은 두 손을 에워싸고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 둘 다 인연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잘 생각해 봤어? 생각했으면 무릎 꿇고 나한테 사과해. 참, 이 사람들이 내 장갑이라며? 그럼 조건 하나 더. 나뿐만 아니라 내 장갑한테도 무릎 꿇어. 내 기분이 좋아지면 물건을 돌려주지.”
지금 임이천의 마음은 비할 데 없이 상쾌하다. 애초에 오늘 밤 이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일부러 이진기와 곽안우를 모욕하기 위해서였고, 지금 상황으로 보면 이 두 사람의 처지는 전혀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 스스로 망가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안하준과 강유미는 감격스럽게 임이천을 바라보았따.
“이천 씨, 우리한테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강유미가 임이천에게 간드러지게 말했다.
“그래, 임이천 덕분이야. 허허, 이게 바로 진정한 대인이지, 너희들은 개뿔도 안 되는 것들이고. 무슨 능력이 있다고 까부는 거야?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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