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2화
하지만, 이진기는 그러지 않았다. 대세를 잘 파악하면서 시청의 가려운 곳도 긁어주다니. 이 사람은 정말 인재이다.
“좋아요, 이 좋은 소식은 제가 바로 시청에 전달하지요. 시간이 늦었으니 저도 가보겠습니다.”
이진기도 웃으며 답했다.
“일이 중요하죠, 제가 사람을 보내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말이 떨어지자, 이진기의 분부도 필요없이 도순익이 즉시 몇몇 수하들에게 눈짓을 보내 시청 책임자를 배웅했고 그가 떠난 후 도순익이 이진기에게 아첨을 시작했다.
“이 대표님, 정말 대단하세요. 그 책임자는 분명히 이익을 챙기려고 했을 거고 우리의 자본적인 부분도 지적하려고 했을 텐데, 좋게 대하실 줄 몰랐어요.”
“그들도 일을 하기 위해서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 사람은 그냥 아랫사람일 뿐이예요. 결정은 모두 상층부에서 하는거죠. 상층부는 큰 그림을 보니까, 우리 이익까지 챙기지는 않을 거예요. 우리는 양보할 수 있는 부분만 양보하면 되죠.”
“그러나 안강우와 강지웅이 분명히 우리를 겨냥해서 이곳을 개발하려 했고, 시청에서도 북쪽 개발권을 그들에게 주었는데, 어찌 화가 안 날 수 있겠어요!”
그의 격분한 말에 이진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강 건너편, 언덕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게 나쁘기만하진 않을 거예요.”
호텔 안.
쨍그랑!
잔을 세게 깨뜨린 강지웅의 얼굴이 분노로 붉어졌다.
“젠장, 이진기 그 자식, 도대체 뭐야? 수십 년을 헛되게 살았을까 봐 두려워? 그게 스무살 짜리 놈이 할 수 있는 말이야?”
화를 내는 그를 보며 안강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됐어. 화내는 게 무슨 소용이야? 이진기의 반응은 확실히 우리 예상 밖이야. 아무리 화를 내도 우리가 오늘의 계산에서 그에게 한 수 졌다는 사실은 바꿀 수 없어.”
강지웅이 셔츠 맨 위의 단추를 풀고 숨을 두어 번 쉬고서 말을 했다.
“그래서 내 기분이 안 좋은 거야, 이자식!”
“상관없어. 원래 이진기가 대교 건설에 동의할 거라는 생각도 안했잖아. 우리는 계속 원래 계획에 따라 진행하면 돼. 북쪽 개발에 착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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