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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눈동자가 순간 움츠러든 안강우가 뭔가 말을 하려 할 때, 이진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아마 그렇게 빨리 찾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설령 새로운 곳을 찾았다 하더라도 살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그렇죠?” 웃는 듯 마는 듯한 이진기의 얼굴을 보고, 안강우의 마음속에서 갑자기 아주 나쁜 예감이 용솟음쳤다. 그는 항상 뭔가 빠뜨린 듯한 찝찝함을 느꼈는데, 이진기가 마침 자신의 약점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한참 생각해 본 그는 아직 자신이 모든 걸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봤자 자네도 농협은행 대출과 X시의 배 두 척, 그리고 이 땅, 세 가지 방법밖에 없지 않은가? 이런 걸로 나를 이기려고 하는 건 어림도 없지, 아직 일러.” 안강우가 냉소를 지으며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휴대폰이 갑자기 다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전화를 받을 때마다 아무런 좋은 소식도 듣지 못했기에, 그는 지금 휴대폰이 재촉하듯이 소리를 지르고 있어도 전혀 받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온 전화였기에, 어쩔 수 없이 받자마자 간호사의 다급한 소리가 들렸다. “대표님, 안하준 환자가 방금 병원에서 뛰쳐나갔어요!” 멍하니 듣던 안강우는 곧 크게 화를 냈다. “뛰쳐나갔다니, 무슨 뜻이야? 병원에서 환자 한 명도 관리를 못해서 뛰쳐나가게 두다니? 이게 병원이 할 짓이야?” “저희는 병원이지 감옥이 아닙니다. 환자가 스스로 움직이는 걸 강제로 막을 권리가 없어요. 그리고 환자의 정신 상태가 계속 불안정해서, 저희도 24시간 계속 감시할 방법이 없습니다.” “정신 상태가 불안정하면 더 잘 관찰해야지! 지금 사람이 뛰쳐나가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책임 질 거야?!” 안강우가 큰 소리로 외치자, 수화기 너머의 간호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숨을 두 번 거칠게 몰아쉰 그는 지금 화를 낼 때가 아니라는 걸 느끼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곧 갈 테니까 빨리 가서 CCTV 확인하고 어디로 갔는지 조사해!”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끊은 안강우가 음산하게 이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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