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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사실 이런 건 다 사소한 일이야. 너는 바쁘니까 이런 작은 일까지 처리할 시간이 없지. 우리가 친구로서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어쨌든, 현욱이가 원하는 대로 설 연휴 지나고 나서 나랑 현욱이랑 같이 너한테 방문해도 될까?” 의미심장한 표정의 이진기가 장기현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기현이 형, 지금 무슨 말 하시는지 다 알아요. 주 사장님 목적이 그것뿐인 건 아니죠?” 이진기를 속일 수 없다는 생각에, 장기현은 아예 솔직하게 인정했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당연히 너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거야. 그리고 두번째는, 손영훈이 떠나고 나서 현욱이가 JC시의 자원들을 원하고 있어.” 이진기는 자기가 어떻게 커 나가든, 적어도 오랫동안 JC시와 T시는 여전히 자신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부모님도 여기서 노후를 보내셨으니 외지에 가실 수도 없다. 게다가 회사의 본사인 H시의 건물 건설도 당장 이사를 갈 수는 없는 일이니,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마음의 고향에서 일을 관리한다면 확실히 양요한이나 손영훈보다 나을 것이다. “그래요,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 봐요.” 이진기의 승낙을 받은 장기현은 그제서야 즐겁게 말했다. “그래, 그럼 내가 나중에 현욱이랑 같이 방문할게.” 이진기와 장기현이 사무실에서 담소를 나눌 때, 별장구역 안에서는 유수현과 이승수가 많은 친척들과 함께 즐겁게 별장을 나서고 있다. “아이고, 둘째 오빠! 진기가 정말 대단하네. 이렇게 큰 별장은 꿈도 못 꿨는데!” 한 여자가 부러운 표정으로 이승수에게 말하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나온 별장을 돌아보는 그들의 표정이 뭔가 좀 아쉬웠다. 그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자라 JC시에서 작은 장사를 하며 사는, 모두 아주 평범한 가정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 이렇게 좋은 별장에 와볼 수 있겠는가? 마치 대감집 저택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친척들의 말을 들은 이승수는 마음속으로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지만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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