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2화
지금 이진기의 자산상황은 복잡하지 않다. 현재 투자회사에서 장악한 자금은 2조정도이고 국내 주식시장에 장기투자를 한 금액이 1800억 정도 되고 X시에 600억 정도 있다. 그리고 개인 계좌에 3000억 정도의 현금이 있다.
즉 현재 이진기는 기존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내놓을 수 있는 현금만 2조 5천억이 있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들을 어지럽게 만들 수 있는 숫자이다.
하지만 2조 5천억 중에 H시 정부에 266개의 점포 예약금을 3000억 정도 지불해야 하기에 이진기의 수중에는 2조 2천억밖에 안 남는다.
이미 상당한 금액이지만 빌딩을 짓는데 필요한 5조에 비하면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다시 태어난 이래 이진기는 처음으로 자신이 가난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여 그는 이 다급함에 쫓겨 한시라도 빨리 E국에 가서 ‘ 전설 ’ 의 대리권과 MP3 특허를 획득하여야 했다.
이 두 프로젝트는 모두 1, 2년 안에 이진기에게 막대한 이윤을 창출해줄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미스터 몰렌, 디자이너의 미션은 최선을 다해 고객의 요구대로 디자인하는 것이지 고객의 자금현황을 살피는 것이 아니죠.”
이진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몰렌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이 대표님, 오해하지 마세요. 이 대표님의 자금이 넉넉하면 제가 더 과격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제가 보수적이라면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짓겠다고 안 했을 거예요. 아닌가요?”
이진기가 말했다.
몰렌은 순간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이진기가 돈이 있든 없든 이 건물을 짓고 빚더미에 앉든 말든 상관이 없었다. 그는 그냥 자신의 일생의 꿈을 완성하길 바랐고 단 한번이라도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으면 만족한다.
“이 대표님, 무슨 뜻인지 잘 이해했습니다. 당신은 정말 특별한 사람이에요. 우린 파트너가 아니라 친구가 될 수도 있겠네요.”
몰렌이 진지하게 말했다.
“영광입니다.”
...
몰렌 팀과 4, 5시간에 걸친 미팅을 한 뒤에야 이 서양 디자이너들은 드디어 이진기가 원하는 빌딩의 모습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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