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2화
진기의 말을 들은 민준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요 며칠새 진기를 대적하느라 지호와 항상 붙어있었는데 혹시 그동안 감염이라도 되지 않았는지 걱정됐다.
민준은 매독이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는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전염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비록 지호와 깊은 접촉은 하지 않아 전염 가능성이 극히 낮겠지만 매독에 걸린 사람과 하루종일 계속 붙어 있었다니 갑자기 역겨워지기 시작했다.
당사자인 유지호 역시 낯빛이 새하얗게 변하더니 공포와 충격으로 온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유훈이 뿌려놓은 피와 그가 지금 흘리고 있는 코피가 서로 범벅 되여 핏기없이 하얗게 질린 지호의 얼굴은 더욱 흉측하게 변해버렸다.
지호는 공포로 물든 눈빛으로 진기를보며 믿을 수 없다는듯 간신히 입을 열었다.
“너 장난하는거지!누가 매독에 걸렸다는 거야!?헛소리 계속 하다간 내 손에 죽을줄 알아!?”
지금의 지호는 벌거벗은 임금님마냥 진실을 감추고 자신을 변호하기 바빴다.
그는 자신이 매독에 걸린걸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만 그 과정이 공개할수 없을만큼 수치스러워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그 일을 덮고 있었다.
“그래?진짜가 아니라고?”
진기가 가벼운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럼 네가 아버지 전 여친이랑 잤던건,그것도 거짓말이야?”
진기는 충격에 몸을 떨고 있는 지호도,얼굴에 호기심이 충만한 안우도,떨떠름한 표정으로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 민준도 무시한채 스피커폰을 켰다.
“지금까지 알고있는 사실들을 다시 한번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쪽에서 진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지호는 확실히 매독에 걸렸습니다.좀 더 구체적인 사실확인을 위해 그의 전담의사를 매수해서 그동안의 진료기록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유지호가 주치의를 찾아가서 치료 받을때 오설리라는 여자도 함께 동행했다는 새로운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이 오설리라는 여자는 A시 출신으로 반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대웅과 사귀는 사이었습니다.그때 언론에서도 이 사실을 보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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