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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4화

“그리고 네 아들 생각도 좀 해. 네 아들이 나중에 커서 네가 이런 아버지라는 것을 알면 어떨까?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혼나고 구타당하는 그런 환경에서 계속 자라게 할 꺼야?” 이진기의 말에 조자립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조자립은 고개를 들고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안돼,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 둘 수 없어.” “그렇다면 이제 네가 결정을 내려야 해.” 이진기가 말했다. 조자립은 결심이 선 듯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날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들을 위해서라도 난 다시 일어서야 해.” “우리 아들이 커서 그 아이한테 아무 쓸모 없는 아버지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그리고 어머니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서는 안 되고. 그런 어머니라면 차라리 세상에 없다고 하는 게 나아.” “이제 결정해.” 이진기가 조자립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이혼할 거야!” ······ 같은 시각, 위미래가 동표를 붙잡고 있었다. “동 대표님, 며칠 더 머물기로 하지 않았나요? 갑자기 왜 그렇게 서둘러 X시로 돌아가시는 겁니까?” 눈 앞의 매력적인 그녀를 바라보며 동표는 아무 생각도 없는 듯 짜증을 내며 말했다.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나요? 그냥 내가 빨리 계약서에 사인하기를 바라고 있잖아요.” “하지만 지금 이 일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 예요. 지금 회사에서도 다른 소식은 없고요. 그러니 더이상 여기에 머물고 싶지 않네요.” 위미래의 표정이 갑자기 바뀌더니 다급히 말했다. “안 돼요. 동 대표님, 제 가족과 저는 계약 체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요. 그리고 계약 체결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었 구요.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았고 동 대표님도 아무 문제없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동표가 차가운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그래요, 좀 전까지는 아무 문제도 없었죠. 하지만 위미래 씨는 감히 누가 왔는지도 모르고 있었잖아요. 제가 무슨 용기로 여기에 남아 있겠어요? 만약 들키기라도 한다면 전 정말 끝이에요.” “도대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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