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진서연은 망설임 없이 진하나의 뺨을 때렸다.
“진하나,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진하나는 뺨을 감싸며 억울한 듯 말했다.
“언니, 창피해?”
진서연이 화가 나서 웃었다.
“누가 창피한지는 너 스스로가 더 잘 알 텐데.”
진하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어르신, 전 거짓말하지 않았어요. 언니가 형부를 배신하고 박민재 씨와 몰래 만났고, 아이까지 임신했어요! “형부가 마음이 약해서 언니를 용서해주며 아이를 지우라고 했는데 언니가 거부했어요. 언니는 이혼을 고집하며 박민재와 함께하려 하고 있어요. 이게 형부와 언니가 싸운 진짜 이유예요!”
이 말은 언뜻 들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논리적으로도 완벽했다.
하객들은 즉시 경악하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맙소사. 이 진서연은 정말 뻔뻔하네! 예전에 박하준한테 약 먹여서 박씨 가문에 시집가더니, 이제 박민재를 꼬드기고 배까지 불렀어!”
“하지만 박하준 씨는 남에게 인내심 있는 사람이 아닐 텐데요. 만약 진서연이 정말 그런 짓을 했다면 죽이고 싶을 심정일 거예요.”
“맞아요. 어떤 남자도 아내가 바람피우는 걸 용납할 수 없어요. 더군다나 바람 상대가 자신의 라일벌이잖아요.”
...
이 말들은 박주원의 귀에 한마디도 빠짐없이 들어갔다.
그의 얼굴이 점점 더 보기 흉하게 일그러졌다.
집안의 수치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법, 누가 거짓말을 했든 이 일은 퍼뜨릴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박씨 가문 회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오늘 밤 연회를 여기서 마친다고 말했다.
눈치가 빠른 하객들은 모두 일어나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자 박주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아까 일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아이들이 장난친 것이니 박씨 가문을 나선 후에는 부디 입을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한마디도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씨 가문이 오늘날의 지위를 누린 것은 모두 박주원의 단호한 수단 덕분이었다.
그가 그렇게 말하니 아무도 감히 거절하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