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화
“내가 했다고 생각해?”
유도경의 눈이 동그랗게 뜨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유하연을 바라봤다.
‘설마 유하연은 정말로 내가 자기를 해칠 거라 생각하는 거야?’
“너 아니면 누가 또 있겠어!”
유하연은 거의 미쳐버릴 것 같아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며 소리쳤다.
“겨우 너랑 다시 마주쳤을 뿐인데 성호 씨가 사고를 당했어.”
“그리고 일이 터지자마자 네가 바로 여기 나타났잖아!”
“유도경, 이게 다 네가 늘 써왔던 수법 아니야? 날 두렵게 만들고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고 내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거잖아. 그래야 내가 너한테서 벗어날 수 없고 계속 네 곁에 묶여 있을 거니까...”
유하연은 말할수록 흥분해 하면서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을 터져버리듯 쏟아내며 도경을 향해 날카롭게 소리쳤다.
“네가 저 안에 누워있지 그래? 왜 네가 죽지 않은 거야?”
그 말에 유도경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는 유하연이 발버둥 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손을 확 움켜쥐었다.
“넌 사고로 다친 게 나였으면 좋았겠다는 거야?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거야?”
“그래!”
유하연은 이 말이 유도경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알면서도 일부러 이를 악물고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유도경을 똑바로 노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성호 씨는 너보다 백 배, 천 배는 더 소중한 사람이야.”
“그 사람은 그런 일을 겪으면 안 됐어.”
“죽어야 할 사람은 너야!”
그 말은 마치 날카로운 칼로 유도경의 심장을 마구 찌르는 듯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유하연의 손목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
“너랑 그 남자 지금 도대체 무슨 사이야?”
그는 이를 악물고 물었다.
유하연은 잠깐 멍했지만 곧 그의 질문 의도를 눈치채곤 비웃듯 말했다.
“그래. 네가 생각하는 바로 그 사이야.”
“그 사람은 너랑은 달라. 적어도 너처럼 미친 사람은 아니야.”
“그 사람한테 아무 일 있어선 안 돼. 앞으로 그 사람이랑 잘 살아야 하니까!”
“너!”
유도경은 거의 유하연의 손을 부러뜨릴 뻔했다.
유하연은 고통에 숨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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