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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이게 무슨 뜻이지?’ 유하연이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강아람이 말했다. “전부터 너한테 말하려고 했어. 네가 급히 자퇴하려길래 H 시 쪽 예술학원을 알아보면서 분교가 있다는 것을 너보다 먼저 알게 됐거든. 그리고 또 한 가지 알고 있는 게 뭐냐면 이 분교가 도운 그룹과 너희 예술학원이 협력하는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라는 거. 거의 다 유 대표님이 지원한 거라고 보면 돼.” ‘뭐라고?’ 이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던 유하연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혹시...” 강아람이 그녀를 보며 물었다. “일부러 너를 위해서 만든 거 아니야?” ‘유 대표님께서 하연이가 H 시에 돌아갈 줄 알고 미리 분교를 만들었나? 그런데 일을 너무 크게 벌인 거 아닌가? 분교 하나 만드는 게 어디 쉬운 일도 아니고.’ “말도 안 돼.” 유하연은 믿을 수가 없어 고개를 흔들었다. “오빠가 미쳤다고 그런 짓을 하겠어?” 유하연은 유도경한테 자신이 그렇게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녀도 혼자 착각에 빠져서 그런 미친 생각이나 할 사람은 아니었다. “아마 원래 그런 계획이 있었는데 마침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진 거겠지.” ‘어차피 장사꾼은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으니까. 도운 그룹에서 오래전부터 계획한 프로젝트일 거야. 분명 챙길만한 이익도 있을 것이고.’ 유하연이 이렇게 말하자 강아람도 왠지 맞는 말인 것 같았다. 심지어 자기가 방금 했던 말들이 너무 어이없다고 느껴지기까지 했다. “아, 맞다.” 강아람은 무언가 생각났는지 얼굴이 발그레해지면서 눈빛이 반짝거렸다. “이번에 네가 H 시로 돌아가면 나도 경진시로 돌아가서 인수인계해야 해. H 시에 있는 병원으로 발령받았거든.” “정말? 너무 잘된 일이야.” 유하연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강아람을 만나기 힘들었는데 그녀가 H 시에 오면 만날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었다. “그러게 말이야.” 강아람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다 네 덕분이야. 이번에 나 교수님도 할머니 치료해주러 오셨잖아. 정말 내 우상이었거든. 이번 기회에 접촉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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