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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빨간 머리 남자의 얼굴은 점점 더 빨개져서 마치 원숭이 엉덩이와 같았다. 유하연은 이상하다는 듯 그를 바라봤다. “너를... 좋아해도 될까?” 두 손을 꽉 쥔 빨간 머리 남자가 겨우 말을 짜냈다. 목소리가 지나치게 커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 잠시 침묵에 빠진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누군가 뒤에서 그의 옷깃을 번쩍 들어 올렸다. “어떤 자식이 감히...” 빨간 머리 남자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대답을 기다리던 터라 방해받자 화가 치밀어 뒤돌았다. 눈앞에는 예술품처럼 완벽하고 준수한 얼굴이 있었다. 그는 멍하니 굳었다. 다음 순간, 쇳덩이 같은 주먹이 그의 얼굴을 강타했다. “악!” 빨간 머리 남자는 왼쪽 눈을 감싸 쥐었다. 눈두덩이에는 순식간에 시커먼 멍이 퍼졌다. “네가 감히 나를 때려?” 그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유도경이 피식 비웃었다. “그래, 때렸다. 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 한 방이 날아들었다. 빨간 머리 남자는 주먹을 움켜쥐고 반격하려고 했지만, 그의 힘으로는 유도경의 머리카락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다. 이내 바닥에 나가떨어져 한동안 일어서지도 못했다. 그제야 그의 눈에 두려움이 비쳤다. “너, 너 누구야?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 항상 거만했던 그는 이런 아우라의 사람을 건드린 기억이 없었다. 유도경은 유하연을 힐끔 바라봤다. 순간 모든 걸 알아차린 빨간 머리 남자가 눈을 크게 떴다. “앞으로 하연이한테서 멀리 떨어져.” 싸늘한 목소리와 함께, 유도경은 그의 발등을 거칠게 내리찍었다. “아악!” 곧 비명이 터졌고, 주변 학생들은 등골이 서늘해져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유도경 주변 3미터 안에 유하연을 제외하고는 텅 비었다. “이번은 경고야.” 식은땀을 흘리며 말 한마디 못 하는 빨간 머리 남자를 내려다보며 유도경은 차갑게 말했다. “다음에 또 이러면 네 손부터 부러뜨릴 거야.” 그의 등은 순식간에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림 그리는 그에게 손은 목숨과도 같았다. 더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유도경은 고개를 돌려 무표정하게 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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