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화
“좋아요.”
방시안은 기쁜 듯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방시안이 떠나는 모습을 본 신수아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녀와 설아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런데 설아가 갑자기 어머니를 잃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는가.
이런 때에 만약 그녀의 아들이 설아의 딸에게 잘못이라도 한다면 그녀는 설아를 만날 면목도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신수아는 손에 든 손수건을 꽉 쥐었다.
믿을 만한 사람을 불러 일을 지시하려 했지만 그들에게서 부정빈이 유하연에게 몇 사람을 붙여줬다는 말을 들었다.
“망할 놈!”
이 소식을 들은 신수아는 화가 나서 탁자를 내리쳤다.
“정말 귀신이 씌었구나! 사람까지 남에게 내주다니, 그때보다도 더 어리석은 짓을 하고 말이야!”
부정빈이 유하연을 돌보는 모습에 마음이 불편한 신수아는 이대로 지켜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빈이 절대 설아의 딸에게 잘못을 하게 둘 수 없었다.
“그 사람들을 다 불러와!”
지시를 받은 사람이 자리를 뜬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몇 사람이 신수아 앞으로 끌려왔다.
신수아는 그들에게 겉으로는 유하연을 돕는 척하되 실제로는 유하연을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사모님, 유하연이 김씨 가문 어르신의 사고를 조사하라 지시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들의 말에 신수아는 귀찮다는 듯 손을 저었다.
“그 계집이 감히 너희들을 지휘하다니, 본인이 앞으로 김씨 가문의 며느리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군! 손에 있는 자료만 던져주고 끝내. 이후에 또 무슨 일을 시키면 대충 넘겨! 가장 중요한 건 감시하는 거야. 특히 정빈이와 함께 있을 때.”
신수아는 유하연이 부정빈을 꼬실까 봐 가장 두려웠다.
만약 부정빈이 긴장을 놓으면 모든 게 끝이 날 수도 있었다.
그 사람들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신수아가 지시를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유하연은 부정빈의 사람들에게서 조사 자료를 받았다.
모든 증거가 유도경을 가리키는 것을 본 유하연은 마음이 완전히 식었다.
“유도경...”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자료 파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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