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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유도경이 서류 한 부를 유하연 앞에 놓자 무심결에 훑어본 유하연은 피식 비웃었다. 그것은 연정에 대한 조사 자료였다. [연정, 3세.] 구체적인 생년월일과 출생증명서 출생 병원 등이 모두 명확히 기록되어 있었다. “이게 뭐가 문제인데?” 유하연은 두 팔을 가슴 앞으로 팔짱을 낀 채 눈을 가늘게 뜨고 유도경을 바라보았다. “유 대표, 나와 내 남편의 아이에게 무슨 불만이라도 있는 거야?” 유도경을 자극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유하연은 그녀의 한 마디에 아니나 다를까 유도경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마치 폭풍 전야의 먹구름처럼 숨 막힐 듯한 압박감이 감돌았다. “그 애가 정말 너와 부정빈의 아이야?” 두 걸음 앞으로 다가선 유도경은 온몸으로 그녀를 압박하는 아우라를 풍겼다. 하지만 유도경의 접근에도 유하연은 피하지 않은 채 똑바로 유도경을 응시했다. “안 그러면?” 낮은 소리로 웃던 유하연은 점점 소리가 커지며 말도 안 되는 농담이라도 하는 듯했다. “유 대표, 설마 연정이 본인 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하하! 정말 웃겨서 말도 안 나오네.” 유하연의 이런 모습을 본 유도경은 온몸으로 찬기를 내뿜었다. 유하연의 손을 잡아 머리 위로 올린 뒤 자신을 똑바로 보게 했다. “그 말 못 믿어.” 유도경이 이렇게 말했다. 증거가 명백하지만 유하연이 정말로 자신을 버리고 망설임 없이 다른 남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심지어 다른 남자를 위해 아이까지 낳아줄 것이라고는 더더욱 믿을 수 없었다. “왜 안 믿어?” 유하연은 도발과 오만이 가득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말했잖아, 너 싫다고. 예전엔 너에게서 도망치는 게 가장 큰 소원이었다고. 내가 누구의 아이를 낳든 네 아이를 낳는 일은 절대 없어. 알겠지? 유도경.” 유도경의 지나치게 어두운 눈을 바라보며 차갑고 잔인한 말을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었다. “죽는 한이 있어도 너의 아이는 낳지 않을 거야.” “너!” 유도경의 손에 힘이 점점 들어가는 바람에 유하연의 얼굴은 고통에 하얗게 질렸지만 조금도 물러설 기색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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