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화
빌라에서 경매회가 열렸고 밖에는 이미 고급 세단이 가득 주차되어 있었다. 대부분 몇십억에서 몇백억 하는 차로 일반 몇억짜리 심지어 몇천만 원짜리 차도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차에서 내린 유하연은 비서에게 드레스를 가져오라고 전화를 하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유 대표?”
그 사람을 본 유하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전에 유도경을 떠보았을 때 유도경은 이곳의 경매품에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안 올 줄 알았던 유도경이 온 것을 보자 유하연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유하연을 위아래로 훑어보던 유도경은 오만하게 눈썹을 치켜뜨고 뒤를 향해 손짓했다.
문상훈이 드레스 한 벌을 들과 사람들과 같이 왔다.
드레스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으로 한눈에 봐도 평범한 드레스는 아니었다.
빛나는 고급 차량들 사이에서도 드레스만 유난히 반짝거릴 정도였다.
도대체 가격이 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입어.”
유도경이 유하연에게 말했다.
유하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유하연 앞으로 다가온 부정빈이 유도경을 향해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
“유 대표, 하연이는 내 여자 파트너야. 갑자기 이렇게 끼어드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제야 부정빈을 본 유도경은 깊고 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네가?”
그러고는 조롱이 가득 섞인 어조로 천천히 말했다.
“남자 파트너?”
“응, 내 남편이 오늘 밤 내 남자 파트너야.”
유하연이 부정빈의 편을 들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유 대표님의 호의는 감사하지만 파트너는 돌려줘야지?”
그 말이 끝날 무렵 비서도 급히 도착했다.
손에는 그녀가 미리 준비해두라고 한 드레스가 들려 있었다.
유하연이 손을 뻗어 드레스를 받으려는 순간 큰 손이 나타나 먼저 드레스를 가져갔다.
“유 대표, 이게 무슨 짓이야!”
유도경의 행동에 유하연이 불쾌한 듯 찌푸린 얼굴로 차갑게 따지자 유도경은 코웃음을 친 후 손을 놓았다.
“아이고, 손이 미끄러졌네.”
드레스는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옆의 수족관 안으로 떨어져 입으려고 해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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