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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몸을 낮춘 유하연은 연정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엄마, 저 사람 너무 싫어요.” 나쁜 사람에 대해 민감한 연정이 유하연에게 말했다. “내가 맞대응해도 돼요?” “그래, 봐주지 마.” 유하연은 속으로 냉소를 지었지만 연정을 대할 때는 물처럼 부드러웠다. 그러고는 연정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다만 조용히 처리해야 해, 들키지 않게.” 이 말을 들은 연정은 눈을 반짝이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망설이던 유하연이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아, 그리고 목숨만은 살려둬.” 연정이 즉시 아쉬운 표정을 짓자 유하연은 어이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나이가 어린 연정은 가끔 정도껏 이라는 단어를 잘 모를 때가 있었다. 그런데 치명적인 수많은 수단을 많이 알고 있었기에 평소엔 억제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박미자의 의학적 재능은 유하연이 전혀 배우지 못했다. 그 많은 기술을 익혔음에도 한의학에서는 진전이 없었고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소용없었다. 하지만 연정은 어릴 때부터 놀라운 의학 재능을 보였다. 태어나자마자 박미자가 키우던 뱀이 이유 없이 죽었고 그 안에서 작은 뱀이 나와 연정의 손목을 휘감았다. 어릴 때 다른 아이들이 인형을 가지고 놀 때 연정은 독충과 독초로 각종 기묘한 알약과 약초를 만들었다. 박미자의 맛있는 약초와 달리 연정의 약초는 약효만 있고 맛이 없었다. 병은 고치지만 역겨운 맛에 열흘 동안 밥을 먹지 못할 정도였다. 연정의 재능이 너무 눈에 띄는 것을 깨들은 유하연은 이를 모두 숨겼다. 본인이 박미자의 후계자라는 신분을 이용해 연정에게 박미자의 모든 의학적 유산을 물려주었다. 나중에 천당에서 박미자를 만났을 때 당당하기 위함이었다. “들어가자.” 유하연은 연정의 가방을 정리해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연정이 기쁜 듯 손을 흔들며 선생님의 손에 이끌려 교실로 들어간 후에야 유하연은 담담하게 회사로 돌아갔다. 유하연이 무심하게 아이를 두고 가는 것을 본 유채린은 콧방귀를 뀌었다. 심태하를 바라보니 녀석이 ‘킥킥’ 웃음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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