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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이 기회를 틈타 유하연은 유도경의 억압에서 벗어났다. “너!” 유하연이 자신을 향해 칼을 휘두를 줄은 예상치 못했던 유도경은 순간 긴장했다. 차가운 눈빛으로 유도경을 바라보는 유하연은 눈에 증오와 원한이 서려 있었다. 유하연의 시선에 유도경은 멍해졌다. 이토록 직설적으로 유도경을 바라본 것은 처음이었다. 갑자기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든 유도경은 유하연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비참하게 고개를 돌렸다. “유도경, 넌 내 일에 간섭할 자격이 없어.” 유하연이 냉랭하게 말을 이었다. “처음부터 너만 아니었다면 나는 이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거야. 나는 부씨 가문과 김씨 가문에 목숨을 빚졌어. 오늘 이 수술대는 꼭 올라야 해. 원망할 거면 너를 원망해. 바로 너 때문이니까! 네가 그 어떤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으니까.” 이런 말을 들은 유도경은 얼굴이 순간 하얗게 질린 채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5년, 5년 동안 유도경은 유하연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유하연은 유도경의 물음에 답할 생각이 없이 자신의 생각을 계속 말했다. “강요하지 마, 유도경. 5년 전처럼 나에게 강요할 생각하지 마!” 눈빛에 고통과 냉담함이 서린 유하연은 마치 5년 전의 그녀와 지금의 그녀가 하나로 합쳐진 듯했다. 유도경은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마치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된 사람처럼 제자리에 굳어 움직일 수 없었다. “수술 계속합시다.”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잠시 눈을 감은 유하연은 주치의를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조심스럽게 유도경을 바라본 주치의는 몸서리를 쳤지만 급히 유하연과 함께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실 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복도에 있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 주먹으로 벽을 내리친 부정빈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입술을 꽉 다문 채 수술실 문을 응시하는 유도경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유도경의 얼굴이 너무나도 무섭게 변해 주변 사람들은 감히 소리도 내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도의 분위기는 점점 더 긴장감으로 가득 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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