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1화
이런 인간은 어느 나라에 가든 독종일 것이다.
“성세은이 중간자 역할을 했어. 연결을 도운 거야.”
커피 한 모금 마신 유도경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두목과 연결되지 않았다면 금삼각에서 돌아올 수도 없었을 거야. 유 회장은 성세은의 투항 증명서에 불과해.”
이 말을 들에 유도경을 바라본 유하연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유도경이 그래서 성세은과 접촉한 것일까?’
확실히 방시안 쪽부터 손을 쓰는 것이 유동민 쪽보다 훨씬 간단했다.
서류를 훑어보던 유하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한테 이걸 보여준 목적이 뭐야?”
상대가 상당히 위험한 인물이었기에 이런 자료를 얻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자료를 유하연에게 준 이유가 단지 경고하기 위해서일 리 없을 것이다.
유하연을 힐끗 본 유도경은 이내 그녀의 생각을 꿰뚫어 본 듯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그러다가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유하연의 마음속에 내가 그토록 나쁜 놈이었나?’
입꼬리를 살짝 내린 유도경은 순간 가슴이 답답해 몸을 기울여 유하연의 팔을 잡아 강제로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유하연이 얼굴을 찌푸리며 벗어나려 하자 유도경이 그녀의 손을 더 꽉 잡았다.
“왜? 두 번이나 신세를 졌는데도 아직까지 몸을 내줄 수 없다는 거야?”
유도경의 비꼬는 어조에 유하연은 분노가 치밀었다. 희롱하는 태도는 마치 클럽의 호스티스를 대하듯, 단지 돈 대신 신세로 계산하는 것 같았다.
“셋까지 셀 테니 당장 이 손 놔.”
냉정하게 말한 유하연은 싸늘한 목소리로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셋...”
‘둘’이라고 내뱉기 전에 유도경이 손을 뗐다.
유하연이 진짜로 화가 난 것을 알아챈 유도경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유 회장과 협력하는 그 두목은 최근 김성호가 상대하려는 목표이기도 해. 다만 아직 뒤에 이 사람이 있는지 모르고 있어. 빨리 알아내지 않으면 위험에 빠질 거야.”
유하연이 일어나는 것을 본 유도경은 소파에 몸을 기댄 채 팔짱을 끼고 말을 이었다.
“지금 김성호와 연락이 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