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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연정의 생일이 금세 다가왔다. 그날 이른 아침, 유하연이 다정하게 침대 곁으로 와 연정의 이마에 가볍게 입 맞추었다. “생일 축하해!” 그리고 미리 준비해 둔 선물을 꺼냈다. 선물을 받은 연정은 팔짝팔짝 뛰며 유하연을 꼭 껴안았다. “고마워요, 엄마! 엄마 오늘은 회사 안 가요?” “안 가.” 유하연은 이미 계획을 세워 둔 터라 부드럽게 말했다. “엄마가 오늘 하루 종일 연정이랑 같이 있을게. 이따가 놀이공원 가서 네가 그렇게 타고 싶어 하던 바이킹을 타자. 실컷 놀고 나서는 네가 가고 싶다던 그 식당에 가서 밥 먹자.” 비록 부정빈과 함께 연정의 생일을 축하하기로 했지만, 유하연도 모녀만의 단둘 시간은 꼭 챙기고 싶었다. “좋아요, 엄마.” 연정은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코끝이 찡해지며 더 꼭 껴안고는 한참이나 내려오지 않으려 했다. 둘은 그렇게 한참을 붙어 있다가 외출했다. 오후 다섯 시 반이 되자, 부정빈이 차를 몰고 와 모녀를 식당으로 데려갔다. 유하연과 연정이 식당에 들어서자, 내부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넓은 홀은 아기자기하게 분홍빛으로 꾸며져 있었고, 알록달록한 형상 풍선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딱 아이 눈높이에 맞춰 장식한 티가 역력했다. “일부러 대관까지 했어?” 유하연이 부정빈을 보며 물었다. 너무 큰돈을 쓴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다. “연정이 생일인데 외부 손님들이 방해하지 않는 게 좋지.” 부정빈이 그렇게 말하며 둘을 테이블로 안내해 함께 앉았다. 무언가 말문을 열려는 순간, 그가 고개를 드는 동시에 맞은편에 한 사람이 더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유 대표!” 부정빈이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목소리가 거의 갈라질 지경이었다. “또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그는 문가에 서 있는 식당 매니저와 직원들을 번갈아 보더니, 체면도 잊고 버럭 고함을 질렀다. “내가 이미 대관했다고 했잖아요! 왜 상관없는 사람을 들여보내요!”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그는 성을 내며 목청을 더 높였다. “설마 또 이 식당을 통째로 샀다고 하지는 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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