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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유하연은 유도경의 창백한 얼굴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점점 미간을 찌푸렸다. “하연아.” 유하연이 갑자기 돌아서자 부정빈은 이상한 느낌에 다가와서 물었다. “왜 그래? 예약까지 했는데...” “취소해.” 유하연이 고개 돌려 말했다. “안 갈거야. 먹고 싶으면 혼자 가서 먹고 와.” 그녀가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는지 모르는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면 너는?” “하린이한테 배달시켜달라고 하면 돼. 사무실에서 먹을 거야. 먹고 나서 잠깐 쉬려고.” 유하연은 휴대폰을 꺼내 곽하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녀는 곽하린에게 2인분을 시켜달라고 했다. 특별히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영양이 골고루 갖춰진 걸로 시켜달라고 했다. “응. 환자 기준에 맞춰서 주문하면 돼.” 바로 상황을 파악한 부정빈은 참지 못하고 유도경을 째려보았다. ‘유도경 때문에 바람맞았잖아.’ 그런데 뜻밖에도 유도경이 자신을 향해 웃는 것이다. 방금 유하연 앞에서 보였던 창백하고 연약한 모습과는 달리 도발적인 미소였다. 부정빈은 자기가 잘못 본 줄 알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데 이때 유하연이 다가왔다. 부정빈이 다시 뒤돌아 봤을 때 유도경은 언제든지 쓰러질 것만 같은 초췌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부정빈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하연아, 아마 연기일 수도 있으니까 믿지 마...” “별일 없으면 이만 가봐.” 유하연은 내쫓듯이 그의 말을 끊었다. 유하연과 시선이 마주친 부정빈은 하고싶은 말을 삼키고 입술을 깨물며 사무실을 나섰다. 점심 식사 후 유하연이 쉬고 있을 때, 부정빈은 주차장에서 떠나려는 유도경을 막았다. 유도경은 검은색 차에 기대어 손에 파일을 들고 그가 다가오기를 무심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부정빈이 어두운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와도 그는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 단호한 눈빛, 냉정한 얼굴을 보면 전혀 아픈 것 같지 않았다. 유도경의 이런 모습에 부정빈은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는 화가 나서 유도경에게 삿대질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연기일 줄 알았어. 다 나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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