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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유하연은 한참 뜸을 들이다가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별일은 아니고, 그냥 오늘따라 문 비서님이 멋져 보여서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 그 한마디에 문상훈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얼어붙었다. 그는 차마 고개를 돌려 유도경의 표정을 확인할 엄두조차 내가 못 하고 금세 울상으로 변한 얼굴로 도망치듯 사라졌다. ‘이게 무슨 일이야. 그냥 날 죽이겠다는 거나 다름이 없잖아!’ “쯧.” 그 반응을 본 유하연은 흡족하게 웃었다. ‘감히 날 사모님이라 했겠다?’ “구경은 다 했어?” 낮게 울려 퍼진 목소리와 함께 유하연의 턱이 억지로 돌려졌다. 그녀의 시선이 돌려져 마주하게 된 건 사람을 홀릴 만큼 완벽한 유도경의 얼굴이었다. 유하연은 어깨를 으쓱였다. “유 대표, 그렇게 쪼잔하게 굴지 마.” “내 사람한테까지 눈독을 들이는데 내가 얼마나 아량을 베풀어야 해?” 유도경은 냉소를 흘리며 그녀의 턱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 그 힘이 너무 강해 피부에 선명한 자국이 남았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유하연은 그의 손을 억지로 떼어내고는 느긋하게 말했다. “유 대표 곁에는 다 괜찮은 사람들이니까. 클럽 애들 따위랑은 비교도 안 되잖아. 난 그냥 구경 삼아 좀 즐긴 거야. 그런데...” 말끝을 흐리며 그녀는 유도경에게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유 대표가 양보할 마음만 있다면 난 기꺼이...” “입 다물어.” 단호하게 유하연의 말을 끊은 그의 눈빛은 어둡고 위험하게 번뜩였다. “꿈도 꾸지 마. 네가 이제 클럽의 더러운 것들까지도 눈에 담을 줄은 몰랐네.” “유 대표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그 사람들도 어쩔 수 없어서 그렇게 된 거잖아. 본래는 다 멀쩡한 집안의 아들이었다고.” 유하연은 천연덕스럽게 눈을 깜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 불쾌한 대화를 더 듣고 싶지 않은 듯 유도경은 의자에 몸을 기댄 채 팔짱을 끼고 앉으며 냉정하게 말했다. “사적인 일에는 관심 없어. 그래서 무슨 일로 온 거야?” “미안해.” 유하연은 맞은편 소파에 앉아 어깨를 으쓱였다. “당신이 공과 사를 구별하는 데 있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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