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1화
유하연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거래하려고 온 거지 싸우러 온 게 아니에요. 사람이 많든 적든 전혀 상관없어요.”
“거래요?”
유하연의 말을 듣고 방승철이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말만 그럴듯하네요. 저희도 처음엔 거래하러 온 줄 알았는데 뭘 하신 거죠?”
뒤에 있던 방씨 가문 사람들은 흥분하면서 유하연을 째려보았다.
“제가 그런 거 아니에요.”
유하연이 다시 한번 사실대로 말했다.
“만약 정말 제가 그런 거라면 일기장이 저한테 있는데 왜 굳이 여러분 만나러 여기까지 왔겠어요. 처음부터 제가 원했던 건 일기장뿐이었어요.”
“그쪽이 무슨 속셈인지 저희가 어떻게 알아요.”
이때 누군가 얼굴이 벌게지며 유하연에게 삿대질하면서 말했다.
“저희 사람은 지금도 병원 응급실에 누워있는데 당연히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겠죠.”
유하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제가 한 말 사실이에요. 더 이상 속아 넘어가지 마세요...”
“그만 하세요.”
방승철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가 무턱대고 당신에게 누명을 씌우는 게 아니에요. 사고 났을 때 제가 직접 목격자를 발견했단 말이에요. 당신이 선택했던 장소에 사람이 아무도 없을 줄 알았을 텐데 노숙자 한 명이 누워 있을 줄 몰랐겠죠. 배고파서 기절한 사람을 당신을 그냥 지나쳐버렸고, 그 노숙자가 바로 목격자가 된 거예요.”
이때 누군가 노숙자를 한 명 데리고 나왔다.
“말해봐요. 이 사람이 저희 사람을 치고 도망간 게 맞는지.”
방승철이 유하연을 가리키며 그 노숙자에게 물었다.
노숙자는 배불리 먹은 모양인지 지금은 상태가 꽤 괜찮아 보였다.
그는 유하연을 한참 살펴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아서 상대방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차량번호는 알고 있어요.”
그는 유하연 뒤에 있는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차 맞아요. 바로 저 차예요. 위에 움푹 패인 흠집을 보세요. 디자인이랑 색깔이 워낙 독특해서 잘못 봤을 리가 없어요. 사람을 친 차가 바로 저 차예요. 똑같아요.”
이 말을 들은 방씨 가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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