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4화
“비켜.”
문 앞을 막아선 검은 옷의 경호원들을 바라보며 유동민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내가 내 아내를 추모하러 왔다는데 너희가 감히 막겠다는 거냐?”
그러나 검은 옷의 경호원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유동민의 얼굴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이에 그의 뒤에 따라온 경호원들 또한 앞으로 나서며 맞섰고, 두 무리가 입구에서 대치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금세 싸늘해졌다.
주변에 모여 있던 하객들은 서로 눈치만 살피며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싸움에 낄 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유도경이 걸어 나왔고, 유하연도 나정미더러 일 보라고 하고 그의 옆으로 걸어갔다.
유도경은 그녀를 보자, 손에 쥐고 있던 주스를 내밀었다.
“배고프지 않게 마셔둬.”
유하연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자기가 오늘 속이 좋지 않아 아무것도 먹지 못한 걸 어떻게 알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였다. 지금 그녀는 확실히 위가 아팠다.
유하연은 조용히 주스를 받아 마셨고, 유도경은 시선을 돌려 유동민을 바라봤다.
“돌아가세요.”
그는 다른 말을 더 보태지 않았다.
“불효자식 같으니라고!”
수많은 사람 앞에서, 아들 녀석이 자기 체면을 이렇게 짓밟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기에 유동민은 화가 나서 싸늘하게 말했다.
“나랑 네 엄마는 합법적인 부부다. 네가 들어가지 말라고 해도 난 들어가야겠어.”
그의 말을 들은 유도경은 비웃듯 코웃음 쳤다.
“합법적인 부부라고요? 왜요, 오늘 오신 건 어머니가 아래에서 너무 편안히 살까 봐 일부러 약 올리기 위해서예요?”
“가세요.”
유도경이 싸늘하게 말을 이었다.
“어머니는 당신 안 보고 싶어 하니까요.”
이에 유동민은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죽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네가 어떻게 알지? 지금 말한 것도 다 네 생각일 뿐이잖냐. 넌 날 막을 자격이 없어.”
“그래요?”
유도경은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분위기를 풍겼다.
“그럼, 당신이 오늘 어떻게 여길 뚫고 들어가는지 한 번 두고 봐야겠네요.”
“단순히 추모하러 오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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