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8화
“윽!”
유도경이 손을 들어 발작 환자의 공격을 막았지만 낮게 신음을 흘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마에서는 식은땀 한 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본 유하연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유도경의 전투력은 유하연조차 가늠할 수 없었다. 특훈을 거친 유하연의 몸놀림도 웬만한 사람은 당해 내지 못했지만 유도경 앞에서는 여전히 손도 써 보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 이 환자는 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 유도경을 뒤로 휘청거리게 했다. 그 힘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여실히 보여 주는 순간이었다.
유하연은 마음을 가라앉히며 이를 악물고 곧장 달려들었다. 반대편에서 그 환자에게 몸을 날려 옆구리로 공격했다.
발작한 환자가 낮게 울부짖더니 도저히 인간이 낼 수 없는 괴성을 내지르며 고개를 돌려 유하연을 향해 공격을 바꾸었다.
하지만 그가 손을 뻗기도 전에 갑자기 뒤쪽에서 강력한 일격이 날아들었다. 유도경이 그의 목덜미를 손끝으로 내리친 것이었다.
환자의 몸이 두어 번 경련을 일으켰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비틀거리며 몸을 돌려 유도경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었다.
유도경의 눈에 놀라움이 역력했다.
방금 그는 손끝에 거의 전력을 실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조금의 힘만 써도 쓰러뜨릴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전력을 다했는데도 환자는 그대로 서 있었다.
“이건 더 이상 사람이 아니야.”
그는 유하연에게 그렇게 말했다. 이제는 상식으로 판단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었다.
품속에서 약봉지를 꺼내 유하연은 유도경에게 던져줬다.
“약을 써!”
이미 일반적인 물리 공격으로는 통하지 않았다. 길이 막혔다면 다른 길을 찾을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 연정이가 예전에 좋은 약들을 챙겨 준 덕분에 지금이라도 쓸 수 있었다.
유도경은 약봉지를 받자마자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각도로 힘을 썼다. 발작한 환자가 덤벼드는 순간 그는 마치 반격하듯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그 약봉지 전체를 환자의 코와 입에 꽉 눌러 덮었다.
환자는 눈을 부릅뜨며 이상하게 몸을 비틀고 경련하기 시작했다. 유도경이 이 약도 통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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