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864화

“알겠어. 이미 약속했으니 나를 내쫓으면 안 돼.” 유도경은 그녀가 후회할까 봐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기사를 향해 다급히 말했다. “얼른 성남으로 가자.” 유하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쳐다보았다. “성남이면 네가 지내는 곳이잖아. 왜 그곳에 가려고 하는 거야?” 그녀는 유도경의 생각이 바뀐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으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먼저 성남에 갔다가 집에 가도 상관없으니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유도경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고현우와 마주치게 되었다. 차가 멈춰 선 뒤, 고현우는 재빨리 달려와서 허리를 숙이고 인사했다. 고현우의 부하는 차 트렁크에 캐리어를 여러 개 집어넣었다. 유하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 “다른 집으로 이사 갈 생각이야? 무슨 짐이 이렇게 많아?” 유도경은 짐이 별로 없었기에 캐리어 두 개 정도면 전부 담을 수 있었다. 나머지 캐리어에 업무 자료를 가득 채워서 가지고 왔다. 유도경이 캐리어를 여러 개 들고 간다는 건 이사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는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유하연은 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얼마 후, 차량은 아파트 앞에서 천천히 멈춰 섰다. 기사는 캐리어를 바닥에 내려놓고는 다시 차에 올라탔다. 유도경은 캐리어를 들고 유하연을 따라서 들어갔다. 그녀는 이제야 유도경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유하연은 어이가 없어서 차갑게 웃었다. “다른 집으로 이사 간다더니... 그게 내 집이었어?” “며칠 동안 지내다가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마.” 유도경은 그녀의 눈치를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가까이 다가가서 유하연을 지그시 쳐다보며 속삭였다. “유 대표, 조금 전에 차에서 약속한 걸 잊은 건 아니지? 유 대표는 한 입으로 두말하는 사람이 아니잖아. 약속했으니 절대 무를 수 없어.” 유하연은 그와 약속했기에 집에서 내쫓을 수도 없었다. 그녀는 콧방귀를 뀌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갔다. 유도경은 그녀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