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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유하연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따라갔다. 얼마 후, 그들이 탔던 차량이 세워진 곳으로 가보니 운전석 차 문이 열려있었다. 그곳에 핏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앞쪽에 있는 숲까지 이어졌다. 그 광경을 본 곽하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게 뭐야...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유하연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하린아, 여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어.” 말을 마친 그녀는 차에서 내려 숲 쪽으로 걸어가려고 했다. “잠깐만 기다려 봐.” 곽하린은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지만 심호흡하면서 감정을 추슬렀다. “나도 너랑 같이 갈래.” 그녀는 유하연을 혼자 보낼 수 없었다. 만약 누군가가 습격한다면 유하연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유하연은 곽하린과 같이 숲 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멀지 않은 곳에 소란을 피우던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상처투성이였고 두 다리는 골절해서 도망갈 수 없었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요염한 여자가 미소를 지으면서 그를 내려다보았다. 얇은 천으로 만든 옷은 그녀의 몸에 달라붙어서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냈다. 빨간색 립스틱을 짙게 바른 그녀는 독사 옆에 있던 여자였다. “이 일을 꾸민 게 너였어?” 유하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그 여자를 노려보았다. 그 여자는 소란을 피운 사람을 아주 처참하게 짓밟고 죽일 생각이었다. 그러나 유하연이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계획이 흐트러져서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그 여자는 콧방귀를 뀌면서 차갑게 말했다. “나는 에밀리라고 해.” 유하연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네 이름이 무엇이든 알고 싶지 않아.” “오늘부로 너는 이 이름을 잊지 못하게 될 거야.” 유하연은 일부러 에밀리를 자극하려고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에밀리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누가 너를 죽였는지도 모르고 지옥에 떨어지면 안 되지. 나는 사람을 죽일 때 내 이름을 꼭 알려주거든.” 유하연은 에밀리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끼게 되었다. 곽하린은 유하연을 보호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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