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장
제작진은 이전부터 온라인상에서 [영감]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많은 네티즌들이 여전히 프로그램의 진실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모호하게 넘어갔다.
라이브 소통 코너를 계획할 때, 제작진은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
“첫 번째 질문, 제작진에게 대본이 있는지에 대해... 이건 우리 출연진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남정하가 무대 밖에서 말했다.
출연진들은 허락을 받자 거리낌 없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박재서가 첫 번째로 입을 뗐다.
“제작진에게 대본이 있냐고요? 대답은 ‘없다’입니다.”
그는 웃으며 덧붙였다.
“만약 대본이 있었다면 저희가 이번 두 회차에서 그렇게 많은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지 않았겠죠.”
김송희도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는 오히려 대본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제가 등장할 때마다 조금 더 존재감을 느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명리학 프로그램에서 김송희는 이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었고 여러 번 강가을과 하지석의 설명을 멍하게 듣기만 했었다.
하지석은 언제나 솔직하게 대답하는 스타일로 네티즌이 묻는 것에 대해 직설적으로 답했다.
“대본은 없습니다.”
천진명은 인터넷상의 밈을 인용하며 한숨을 쉬었다.
“제작진에게 대본이 있냐고요? 이 질문... 실화입니까?”
모두가 말을 마친 후, 강가을에게 차례가 돌아왔다. 그녀는 앞서 말할 것이 다 나와버렸다는 느낌이 들었고 고민 끝에 두 글자만 내뱉었다.
“이상.”
출연진 모두 잠시 멍해졌고 곧이어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라이브 방송 중의 채팅창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하하하... 이상은 무슨 이상이야?]
[하하하하, 강가을 너 때문에 배꼽 빠지겠어.]
[이제 난 제작진에게 대본이 없다는 걸 믿는다. 만약 대본이 있었다면 강가을이 두 글자만 말할 리가 없지.]
[강가을 씨, 설마 촬영에 참여하면서 얼마나 대사를 뱉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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