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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그녀는 술잔을 내려놓고 윤시혁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시혁아, 나 대신 마셔줄 수 있어?” “안 돼요!” 이건 임수아가 한 말이었다. 서윤미는 임수아를 보며 미간을 찌푸린 채 당당하게 말했다. “우리 언니가 형부한테 물어본 건데, 그쪽이 뭔 상관이에요? 무슨 자격으로 대신 안 된다고 하는 거죠?” 임수아는 차갑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내 남편에게 물었으니까! 난 아내로서 당연히 자격도 있고 그를 대신해 거절할 권리도 있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서윤미를 쏘아보며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서윤미 씨, 우리 엄마는 저 하나만 낳았으니 그쪽처럼 나이 많은 여동생은 없거든요! 그러니 형부라는 호칭은 그쪽이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네요!” “뭐...” 서윤미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녀가 반박하려 했지만 임수아는 더 이상 상대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 서은채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은채 씨, 여기 분명히 여러 사람이 있는데 굳이 유부남을 지목해서 술을 대신 마셔달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요?” 그녀의 말에 서은채의 얼굴색이 변했다. 그녀는 입술을 달싹거렸지만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윤정후와 고태현은 서로 눈치를 주고받았고 둘 다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임수아가 저렇게까지 강하게 나오는 모습은 난생처음 보는 것 같았다. 서은채 자매도 그녀에게 제대로 한 방 먹고 말문이 딱 막혀버렸으니까. 서은채는 참지 못하고 윤시혁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윤시혁은 눈을 내리깐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도와줄 생각조차 없는 듯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서은채의 마음은 더욱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녀는 애써 시선을 돌렸다. 임수아가 저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오는데 윤시혁에게 부탁하는 건 눈치가 보이는 일이었다. 결국 그녀는 고태현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태현아, 혹시 나 대신 마셔줄 수 있어?” “그래.” 고태현은 거절하지 않고 테이블 위에 놓인 술잔을 집어 들고 단숨에 들이켰다. 그는 순식간에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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