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윤시혁이 급히 설명했다.
“마침 거길 지나가야 해서 데리러 간 거예요.”
할머니께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좋아. 이렇게 늦은 시간에 수아가 혼자 차를 운전하는 건 위험하니까, 네가 데리러 간 건 잘한 일이야.”
말을 마친 그녀는 잠시 멈칫하다가 곧바로 말을 이었다.
“자, 오늘은 올라가서 일찍 쉬렴.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니까.”
“네, 할머니, 그럼 저희 먼저 올라갈게요.”
임수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임수아와 윤시혁은 함께 계단을 올랐다.
하지만 방에 돌아간 그들은 각자 할 일을 하며 더는 서로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그들은 온천 리조트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
임수아는 할머니를 뒷좌석에 모셔 앉힌 뒤 문을 닫고 반대편으로 가서 차에 올라타려 했다.
이때 곁을 지나가던 윤시혁이 갑자기 발을 내밀었다.
그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이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임수아는 피할 겨를도 없이 그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녀는 평형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이때 윤시혁이 재빨리 손을 뻗어 임수아의 팔을 잡아챘고 그녀를 품속으로 끌어당기며 다른 팔로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그는 품 안의 임수아를 내려다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약간 어쩔 수 없다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조심해.”
임수아는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다.
‘웃기고 있네. 방금 그 발은 귀신이 내민 거냐?’
뒷좌석 창문이 서서히 내려졌고 할머니의 온화한 얼굴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입을 가린 채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아야, 조심해!”
그리고는 시선을 윤시혁 쪽으로 돌리고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도 시혁이 반응이 빨랐네. 안 그랬으면 수아가 넘어질 뻔했잖니.”
할머니께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 임수아는 윤시혁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윤시혁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정말 고마워.”
윤시혁은 표정을 가다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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