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화
그 말을 들은 임수아의 표정이 순간 돌변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시혁을 바라보았고 떨리는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지금 절 의심하는 거예요?”
서윤미가 바로 끼어들었다.
“당연하죠! 형부는 당연히 제 언니를 믿죠. 게다가 그쪽이 우리 언니를 민 건 사실이잖아요. 저희가 똑똑히 봤어요!”
임수아는 서윤미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윤시혁만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윤시혁도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내가 봤어. 네가 은채를 온천 속으로 밀어 넣는걸.”
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멀리서 걸어오던 윤시혁은 정확히 서은채의 몸이 온천에 빠지는 순간과 임수아의 두 손이 허공에 뻗어있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었다.
윤시혁의 말을 듣고 한쪽에서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울고 있던 서은채의 눈빛이 살짝 반짝였다. 그녀는 입을 가리고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녀의 계략이 통한 것이다.
임수아는 더는 참지 못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여전히 한눈도 깜빡하지 않고 윤시혁을 바라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는 한 마디 한 마디씩 물었다.
“윤시혁 씨, 만약 제가 그때 손을 뻗은 게 서은채를 잡으려 한 것이지 밀려던 게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깊게 숨을 들이쉰 뒤 다시 물었다.
“절 믿어줄 거에요?”
윤시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서윤미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개소리하지 마세요! 그쪽이 우리 언니를 그렇게 미워하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요? 변명하지 마세요! 형부, 저 여자 말...”
“그 입 다물어 주세요.”
임수아가 고개를 돌려 높은 소리로 서윤미를 꾸짖었다. 그 소리에 놀란 서윤미는 몸을 움찔하더니 뭐라 반박하려 했지만 임수아의 날카로운 눈빛이 두려워 반쯤 내뱉은 말을 목구멍 안으로 삼켜버렸다.
바로 그때,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도 증언할 수 있어요!”
모두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유민이 멀리서부터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발걸음을 멈춘 그녀는 손가락으로 임수아를 가리키며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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