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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네.” 임수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할 생각이야?” 윤시혁이 다시 물었다.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예요.” 임수아는 그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예쁜 눈매를 가늘게 뜨며 한 글자 한 글자 분명히 말했다. “어머님께서 보석을 되찾는 걸 도와줄 뿐만 아니라 보석을 빌려 가고도 돌려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어머님을 바보 취급하며 비웃던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 이 말을 들은 윤시혁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고 임수아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임수아, 이혼할 때 네 편을 들어줄 사람 하나 더 생기라고 이렇게까지 어머니를 돕는 거야?” 임수아는 갑자기 침묵했다. 윤시혁을 바라보는 깊은 눈동자는 속내를 알 수 없었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입을 열어 되물었다.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어떻게 할 건데요?” 윤시혁은 멈칫하며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지금 그는 본인조차 자신이 임수아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때로는 그도 갈등하고 고민했다. 몇 번이고 임수아와 이혼한 뒤 서은채와 결혼하겠다고 했지만 임수아에게 말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되뇌는 쪽에 가까웠다. 윤시혁의 침묵에 임수아의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았고 그녀는 문득 피식 웃으며 말했다. “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님을 돕는 건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 나랑 어머님은 지금 뭐가 됐든 가족이잖아요. 먼저 도움을 청하셨으니까 내가 도와드리는 건 당연하죠. 게다가 나도 그 사람들이 너무한다고 생각해요.” 잠시 말을 멈춘 임수아는 차분한 눈빛으로 윤시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이혼할 때 중재자가 하나 더 생길지 말지는... 그 점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때가 되면 내가 직접 할머니께 말씀드릴 테니까 윤 대표님이 신경 쓸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비록 하경림이 예전부터 임수아를 싫어했어도 말만 그렇게 할 뿐 밖에서는 난처하게 굴거나 상처를 준 적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윤재훈의 사건 이후 오히려 임수아는 하경림이 안쓰러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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